이재명 "日 퍼주고, 美 양보하고...中 당하는 정책으로 수출 회복 불가"
Koiners다음 국회

이재명 "日 퍼주고, 美 양보하고...中 당하는 정책으로 수출 회복 불가"

김세은 기자 입력 : 2023-03-24 11:16:23
  • 박홍근 "전기차 등 미래차 위한 특단의 지원 절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울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윤석열 정부의 누적 수출 적자가 1000억 달러를 초과할 수도 있다"며 "일본에 퍼주고, 미국에 양보하고, 중국에 당하는 정책으로는 수출 회복이 불가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의 엔진이자 수출 경제를 이끌어온 산업 수도"라며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수출 신화가 크게 흔들린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쌓여온 적자가 이미 640억 달러에 이르고 외환보유액도 240억 달러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초유의 비상사태다. 그런데도 정부는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잘 되겠지, 시장에 맡겨야지'라고 한다"며 "정부의 말이 맞으면 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대한민국의 성장률만 하향 조정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며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수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라며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을 중심에 두고 통상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울산은 한국 경제와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곳"이라며 "그런데 최근 주력 산업의 수출 부진,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울산의 경기가 침체됐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수출 기지인 현대자동차 공장이 울산에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로 전기차 판매량도 감소하는 실정"이라며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에 대한 특단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22일 수소와 미래차 분야 등에 대한 설비 투자 시 세액을 최대 25%까지 공제하는 법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라며 "전기차 수출 확대와 미래차 체제로의 전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 "오는 29일 부·울·경 경제동맹추진단이 출범한다"라며 "부·울·경 특별연합에서 이름이 바뀔지언정 애초의 취지를 잘 살려 친환경 미래차와 선박, 항공 등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고 자립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과 광역 교통망을 갖춘 초강력 경제동맹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