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개인정보보호 당국 "월드컵 방문 시 선불 폰 권장"

이상우 기자 입력 : 2022-11-12 17:50 수정 : 2022-11-12 17:50:14
이상우 기자 2022-11-12 17: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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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입국자가 설치해야 하는 코로나19 추적 앱 'EHTERAZ'.[사진=구글 플레이 갈무리]

프랑스 개인정보보호 감독기구 CNIL이 월드컵 기간 중 카타르를 방문한다면 저렴한 선불 휴대전화(버너 폰)를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 해외 방문객이 설치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CNIL 대변인을 인용해 "비어있는 스마트폰이나 초기화한 구형 스마트폰을 가지고 여행하는 것이 좋다"며 "또 방문한 국가의 법률과 관련해 (저촉되는) 사진, 동영상, 온라인 작업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기간 중 150만명이 현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방문하는 외국인은 카타르 내무부가 제공하는 앱 'EHTERAZ'와 월드컵 공식 앱 'Hayya to Qatar 2022'를 설치해야 한다. 각각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동선 추적 기능과 경기장·대중교통 티켓 기능을 갖춘 앱이다.

CNIL에 따르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당국이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앱은 각종 데이터 접근 권한을 요구한다. 권한 설정 시 앱은 사진 등 콘텐츠를 읽거나, 삭제·변경하고, 전화를 거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CNIL은 안전한 스마트폰을 사용할 여력이 안된다면 관련 앱은 출발 직전에만 설치하고, 귀국하는 즉시 삭제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로그인 등 인증이 필요한 온라인 서비스도 최소한으로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앞서 올해 초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공식 앱에 대한 보안 논란이 있었다. 당시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시티즌랩은 공식 앱이 데이터 암호화를 하지 않아 보안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해당 앱은 여권 정보, 백신 접종 등 의료 기록을 사전에 등록해야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선수단에게 올림픽 기간 중 현지에서 선불 스마트폰을 사용하라고 권고했으며, 네덜란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휴대를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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