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유영상號 SKT "통신 더한 AI 컴퍼니로 변신...4년 뒤 기업가치 40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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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유영상號 SKT "통신 더한 AI 컴퍼니로 변신...4년 뒤 기업가치 40조 만든다"

강일용 기자 입력 : 2022-11-07 15:30:00
  • AI 컴퍼니 전환 위한 3대 전략 공개...통신과 서비스 전반에 AI 결합

  • SKT·SKB 브랜드 동시 리뉴얼, Z세대 높은 호응 끌어내

  • 소통과 협업으로 선진 기업 문화 만들 것...AI 인재 유치 기대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가 'AI(인공지능) 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한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워 대한민국 대표 AI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취임 1주년을 맞은 유 대표는 이날 SKT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라는 SKT 2.0의 구체적인 비전과 SKT와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를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를 공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SKT 3대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통신 기반 연결 기술에 AI 더하는 SKT만의 방식 강조

유 대표에 따르면 SKT는 AI 컴퍼니 비전을 SKT만의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기존 5대 사업군 전략을 △Core Biz.를 AI로 재정의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 △AIX 등 3대 추진 전략으로 전환한다.
 

[사진=SKT]

'Core Biz.를 AI로 재정의'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B2B) 등 기존 핵심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SKT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서비스·제품 탐색부터 가입, 이용까지 전 과정을 막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신 전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의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MNO(인공지능 이동통신)'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디어 영역은 부족한 콘텐츠 역량을 키우기 위해 IPTV·채널·T커머스 등으로 흩어져 있는 미디어 자산을 통합하고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딱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인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선 데이터센터, 전용회선,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 6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AI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사진=아주경제DB]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은 에이닷(A.), 이프랜드(ifland), T우주 등 AI 기반 서비스에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해 AI와 고객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만들겠다는 경영 전략이다.

에이닷은 고객의 사용을 이끌어 내기 위한 킬러 서비스 발굴, 현재 제공 중인 서비스들의 콘텐츠 우선순위 조정 등과 동시에 AI 핵심 기술이나 캐릭터, 콘텐츠 관련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핵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프랜드는 글로벌 진출과 함께 다양한 업체들과 공동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이프랜드 재화를 현실과 연계하는 크립토(암호화폐) 기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T우주는 구독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AI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구독상품을 안내하고, 파트너사에 구독모델에 기반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AI 기반 커머스 구독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AIX'는 AI나 디지털 전환(DT)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 또는 인수하고 SKT가 보유한 AI·디지털 전환 역량을 확산하는 것이다.

SKT는 제조 영역에서 로봇이나 비전 AI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거나 헬스케어 영역에서 '엑스칼리버' 같은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양한 AIX 사례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SKB 브랜드 동시 리뉴얼···AI 컴퍼니 비전 상징
 
SKT는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것을 상징할 T(SKT)와 B(SK브로드밴드)의 리뉴얼 브랜드 'T'와 'B'도 공개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신규 브랜드 [사진=SKT]

리뉴얼 브랜드는 서울 홍대 거리에 위치한 'T팩토리'에 먼저 적용돼 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끌어낸 바 있다. 향후 SKT와 SKB 주요 서비스와 고객 접점 전반에 도입한다.
 
또 SKT는 SKT 2.0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요소가 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보고 그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기업문화를 '더 많은 소통과 더 많은 협업'이라는 목표하에 더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유 대표는 "SKT는 지난 1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뤘지만 국제 정세 급변에 따른 거시 환경 변화라는 대격변 시기에 서 있다"며 "AI 컴퍼니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갈 길을 걸어가는 동시에 위기에 대비한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 모든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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