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펠로시 대만 방문·연준 긴축 유지 가능성에 하락…다우 1.23%↓

권성진 기자 입력 : 2022-08-03 06:45 수정 : 2022-08-03 14:55:32
권성진 기자 2022-08-03 14: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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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펠로시 대만 방문, 경제 혼란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2.23포인트(1.23%) 떨어진 3만2396.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4포인트(0.67%) 하락한 4091.1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22포인트(0.16%) 밀린 1만234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7% △필수소비재 -0.74% △에너지 -0.21% △금융 -1.07% △헬스케어 -0.37% △산업 -1.05% △원자재 -1.01% △부동산 -1.3% △기술 -0.6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8% △유틸리티 -0.22% 등을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중 사이 긴장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2일 밤 대만에 도착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펠로시는 이날 밤을 대만에서 보내고 대만 총통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 도착 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이번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미 해군이 필리핀해에 전함 4척을 전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는 등 일순간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이번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실질적인 경제적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또 다른 사례는 연준 총재의 발언이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내거나 곧 인하할 것이라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었다. 

에반스 총재는 중앙은행이 9월 기준금리를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후 2023년 2분기 초까지 계속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단행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아직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노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2%의 물가 목표와 비교할 때 "갈 길이 멀었다"고 말했다.

그 외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6월 채용공고가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일각에서 우려한 노동시장 균열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채용공고는 약 169만8000건으로 월가의 예상치 1100만 건보다 적었고, 수정된 전월치 1130만3000건보다 60만5000건가량 줄었다.

주식시장에서는 핀터레스트와 우버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핀터레스트는 실적 부진에도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11% 올랐다. 우버는 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18%가량 올랐다. 

반면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 4%가량 하락했다. 화학업체 듀폰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회사의 3분기 전망이 어둡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OPEC+산유국 회의 앞두고 유가↑
이날 국제유가는 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3달러(0.56%) 상승한 배럴당 94.4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51달러(0.5%) 상승한 배럴당 100.54달러로 집계됐다.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달 3일 정례 회의를 열고 9월 산유량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OPEC+가 증산 규모를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외신은 OPEC+ 회원국들이 9월분 생산량을 변동 없이 전월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평균 수준의 증산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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