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에만 한 달…불안한 백신 수급에 속 타는 50대

전환욱 기자 입력 : 2021-07-20 17:28 수정 : 2021-07-20 17:28:28
전환욱 기자 2021-07-20 17: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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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50대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사전 예약 시스템에선 먹통 현상이 반복되고, 백신 물량 도입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접종을 앞둔 50대 접종 대상자의 불만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50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약을 시작한 뒤로 19일까지 총 세 번의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2일(55~59세)과 14일(12일 예약 조기 종료에 따른 예약재개)에 이어 19일에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8시에 시작된 53~54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은 시스템 오류로 2시간가량 중단됐다. 당초 53~54세 예약 자체가 접속 차질 방지를 위해 계획된 방안이었는데,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상황이 발생하자 뒤늦게 온라인 서버를 증설했고, 10시부터 예약을 재개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10시 예약 재개 직후 "일시에 접속 쏠림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 증설을 긴급 시행했다"며 "접속대기 화면은 접속자가 다수일 경우 표출되는 화면으로, 정상적으로 동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고 접속 쏠림 현상은 반복됐다. 19일 자정을 지나서도 접속은 원활하지 못했다. 앞서 2번의 먹통 사태를 경험하면서 일자별 연령대 세분화, 서버 점검 등의 대책을 세웠지만 먹통 현상은 또다시 반복된 셈이다.

여기에 더해 백신 수급 문제도 발생했다. 50대에게 접종할 모더나 백신 도입이 계획보다 늦춰지면서 50대 일부는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됐다. 도입 차질 문제가 발생하자 또다시 교차접종으로 사실상 '돌려막기'를 한 셈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50대 연령층의 접종에 모더나 백신 외 화이자 백신도 추가해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7~8월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의 주별 공급 일정이 변경돼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을 위해 같은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같이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50대 접종 일정은 모두 1주씩 연기됐다. 방역당국은 당초 55~59세 접종을 다음 달 7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이 시점을 1주일 뒤인 다음 달 14일로 연기했다. 50~54세 접종 시점도 당초 다음달 9일에서 1주일 늦춰져 16일로 변경됐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렇게 미뤄진 일정에서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50대 접종대상자는 약 743만명인데 지난 14일 기준 국내 도입된 모더나 백신 물량은 75만회분에 불과하다. 이달 안으로 화이자를 포함해 백신 712만회분 가량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이것만으로는 50대 대상자 전부를 접종하기는 부족하다. 이에 방역당에서는 주 단위 공급계힉에 따라 일부 접종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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