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보선 결국 ‘박영선-우상호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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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보선 결국 ‘박영선-우상호 2파전’

신승훈 기자 입력 : 2021-01-20 18:51:58
  • 김진표 "수준 높은 경선 될 것"

작별인사하는 박영선 장관.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직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 경선 구도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2파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출마가 불확실했던 박 장관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혔고, 당초 출마가 점쳐졌던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朴장관 "광야로 떠난다"

20일 박 장관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질주영선, 버럭영선을 꾹 참고 따라와 주신 직원 여러분께 뜨거운 사랑을 보낸다. 이제 제가 꼭 보듬고 싶었던 여러분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두고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로 떠난다”면서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고, 중기부는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박 장관이 조금 전 오늘 아침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4월 8일 취임 이후 654일 만이다.

박 장관은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았다. 청와대는 오전 재선의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후임 장관으로 내정했다.

이날 반대로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전당대회 이후 지금까지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관련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 발표하는 우상호. 4ㆍ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ㆍ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도입 등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시 대 호날두 격돌"

박영선-우상호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여론조사 상으로는 박 장관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5일 아시아경제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실시(1월2~3일 조사·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범여권 후보 중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박 장관이 18.5%로 1위를 차지했다.

우 의원은 8.5%로 당시 박주민 의원(9.6%)보다 뒤처졌다. 일각에선 실제 경선에 돌입하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47.3%가 ‘없음·잘 모름’이라 답한 만큼 표심은 아직 유동적이라는 얘기다.

당내에선 두 사람의 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진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영선, 우상호 두 후보는 우리 당으로서는 아주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이라며 “두 사람의 경선이 아주 재미있고 수준 높은 경선이 될 것이다. 축구로 치면 메시 대 호날두 격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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