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2월 추가 정책 도입은 시기상조...금리 다음은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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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12월 추가 정책 도입은 시기상조...금리 다음은 채권"

최지현 기자 입력 : 2020-12-02 18:23:44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아직 장기 저금리 효과적

  • 향후 금융시장 안정성 우려 시 규제 도입과 채권 정책으로 넘어가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이달 연준의 추가 통화부양책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코로나19 3차 유행세 여파로 연말 경기 재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 기대한 연준의 조기 개입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오는 15~16일 예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정책 변경을 요청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은 경제 회복을 돕는 통화 정책을 지속하는 동시에 잠재적인 과잉을 막기 위해 다른 도구들도 사용해야 한다"면서 "연준의 다음 행보는 채권 매입 관련 가이던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연준의 경제 부양 노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충격을 막고 경제가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집중돼 있다"면서 "아직까진 통화 부양책이 금리에 민감한 경제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현재 연준 정책을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지지하기 위해 오랜 기간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금리는 무딘 도구이기 때문에 금리만을 이용한 이를 사용해 금융 시장 불균형 해소 방안은 긍정적 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이 더 많다"고 장기 저금리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낮은 금리 상황이 투자자들을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에 몰리게 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데일리 총재는 "금융 안정성 문제는 '스트레스 테스트'와 같은 규제 도구들로 다뤄야 한다"면서 "연준은 은행들의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제한할 권한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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