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유엔개발계획, 지속가능한 미래 조성 위해 맞손…'포 투모로우' 프로젝트 가동
Koiners다음 산업

현대차·유엔개발계획, 지속가능한 미래 조성 위해 맞손…'포 투모로우' 프로젝트 가동

김지윤 기자 입력 : 2020-09-23 09:28:17
  • 글로벌 구성원의 집단지성 모아 솔루션 도출

  • 현대차,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홈페이지 개설

  • 실제 구현된 솔루션 내년 4월 지구의 날 공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속가능한 혁신적 미래 사회 조성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UN Development Programme)과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UNDP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솔루션 창출 및 현실화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포 투모로(for Tomorrow)'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속가능 메시지 전파
이 프로젝트는 교통·주거·환경 등 오늘날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모아 솔루션을 도출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크라우드소싱(대중들의 참여로 해결책을 얻는) 방식의 캠페인이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문제 해소에 나서고 지속가능 메시지를 전파할 예정이다. 동시에 '잘하는(Doing Well)' 기업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선한(Doing Good)'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번 업무 협약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이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의 달성과 맞닿아 있다는 데서 시작됐다.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는 빈곤 퇴치, 기아 종식, 불평등 감소, 기후변화 대응 등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하기로 합의한 17가지의 국제적 약속이다. 

이날 업무 협약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아킴 스타이너 UNDP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식에는 유해물질 없는 친환경 생필품을 만드는 '어니스트 컴퍼니' 창립자인 배우 제시카 알바도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가 UNDP와 함께 선보이는 'for Tomorrow' 프로젝트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 모색을 목표로 한다"며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구성원 간의 협업과 기술적인 혁신을 통해 '인류를 위한 진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 메시지 전파
현대차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for Tomorrow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전 세계 누구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제안된 솔루션들은 기술·환경·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 및 다른 참가자들과의 협업, 네트워킹을 거쳐 고도화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for Tomorrow 프로젝트의 첫째 주제는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으로 정했다. 솔루션 응모는 다음달 초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현실화될 솔루션은 내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식적으로 첫 공개된다.

현대자동차와 UNDP는 구체화된 솔루션 중 일부를 선정해 UNDP 산하 'UNDP 액셀러레이터 랩스'와 '현대 크래들'을 통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설립된 UNDP 액셀러레이터 랩스는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세계의 공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체로, 전 세계 60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현대 크래들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분야 선도를 목표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현대차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다. 미국, 이스라엘, 독일, 중국에 위치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아킴 스타이너 UNDP 사무총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서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