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② 정부 클라우드전환 협의체에 KT·네이버·삼성 등 참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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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슈 리마인드] ② 정부 클라우드전환 협의체에 KT·네이버·삼성 등 참여 外

차현아 기자 입력 : 2020-08-21 08:02:00
  • 8월 18~21일 인터넷·게임업계 주요 이슈 정리

[단독] 정부 '클라우드 전면전환'에 KT·네이버·삼성 등 10개사 참여…9월 '민관협의체' 출범
KT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삼성SDS 등 국내 민간 클라우드사업자 10개사가 정부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면 전환 논의에 직접 참여한다.

민간 전문가들이 중앙 행정·공공기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추진을 위해 정부·유관기관 실무자들과 공식 협력하는 첫 사례다. 이들이 정기적인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는 내달 공식 출범을 앞뒀지만 이미 지난달 사전 회의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 협의체는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2021~2025년 추진되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면전환'의 실무 논의를 맡는다. 지난 6월 제정된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자원 통합기준(고시)'에 근거해 행정기관 등이 민·관 클라우드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나간다.

이 고시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센터'로 지정되는 △가비아 △더존비즈온 △삼성SDS △스마일서브 △NBP △NHN △LG CNS △LG헬로비전 △KT △코스콤 등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제공 기업 10개사의 소속 실무자들이 협의체에 우선 참여한다.

이번 협력으로 공공부문 IT환경을 민간클라우드 또는 공공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보안성 강화, 운영비 절감, 비상시 신속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공공부문에 새로운 클라우드 수요를 창출해 민간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성장과 국내 시장 확대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카카오워크, 3000여 카카오 직원 대상 시범 서비스 나서... "출시 초읽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전 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간 카카오가 이 기간을 '카카오워크' 상용화를 위한 검증(QA) 과정으로 활용한다. 카카오워크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3000여명의 카카오 임직원에게 카카오워크 사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제 카카오 직원은 재택근무를 진행하며 비대면 협업도구로 기존에 이용하던 카카오톡과 카카오워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의 B2B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개발한 기업용 클라우드 메신저(SaaS)다. 카카오톡과 유사한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하면서 기업 비대면 협업에 필요한 화상회의·직원관리·보안 등의 기능을 갖췄다.

또한 카카오워크는 사내 대화방에 허가받은 외부 카카오톡 이용자를 초청할 수 있어 사내 협업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 협업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늦은 서비스 출시에도 불구하고 B2C에서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토대로 빠르게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외부 고객과 웹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나 라인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네이버 라인웍스보다 유리한 점이다.

카카오는 14일부터 진행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카카오워크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버그를 없애는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당초 9월 예정한 카카오워크 출시행사는 보류했지만, 대신 카카오 사내에서 카카오워크의 유용성을 직접 검증하고 기업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구글·애플 앱마켓 갑질 더는 못 참아”... 세계 곳곳에서 반기 확산
최근 구글과 애플이 독점하고 있는 모바일 앱마켓 생태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앱마켓 입점 업체들에게 수수료가 비싼 결제 방식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스타트업은 관련 사안에 대한 진정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해외에서도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 애플 간 결제방식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시작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이 모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지난 19일, 구글이 앱마켓 ‘구글플레이’에 입점한 업체들에게 인앱 결제를 강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스타트업들이 지적한 인앱 결제 방식이란, 구글이 자체 개발한 결제 방식인 ‘IAP(In-App Payment)’를 말한다. 이용자들이 결제에 이용할 카드 정보를 사전에 입력하면 지문인식과 같은 간편 인증만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그동안 게임 앱에 한해 IAP를 사용하도록 했으나, 이번에 웹툰, 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앱도 IAP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전에 게임사들을 제외한 콘텐츠 서비스 기업들은 IAP와 외부 결제 방식 중에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다.

스타트업이 IAP를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수료 때문이다. IAP를 사용할 경우 구글플레이가 결제금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반면 외부 결제 시엔 PG(전자지불대행서비스)사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신용카드는 2.7%, 계좌이체 1.4%, 휴대폰결제는 6%(콘텐츠 서비스 기준)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애플은 2011년 7월부터 인앱 결제를 강제해 30%의 수수료를 걷어왔다. 지니뮤직에서 30일간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상품이 구글플레이에서 8400원이지만, 앱스토어에선 9900원으로 비싸다.

구글이 애플의 정책을 따르는 모습에 앱 사업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구글의 앱마켓 영향력이 높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 모바일콘텐츠 산업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플레이의 국내 매출액은 5조9996억원으로, 점유율은 63.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애플 앱스토어 매출액은 2조3086억원(점유율 24.4%)이었다.

스타트업업계는 구글이 IAP를 강제하면 협상력이 낮은 중소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들이 타격을 입고,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튜브 게 섰거라"... 韓-日서 '크리에이터 모시기' 나선 네이버
네이버가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맞서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와 라인은 양국의 유명 멀티채널네트워크(MCN)와 손잡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유튜브의 성공 공식으로 꼽히는 수익 배분 모델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일본 MCN 기업 ‘움(UUUM)’과 포괄적인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에 설립된 UUUM은 일본 최대 규모의 MCN 기업이다. 뷰티와 음악,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UUUM에 소속돼 있다. 일본 톱 유튜버로 손꼽히는 히카킨, 하지메샤쵸도 UUUM 소속이다. 이 회사는 창업 4년 만에 도쿄 벤처기업 증권거래소인 마더스에 상장했다.

라인은 올해 가을부터 ‘라인 타임라인’에 콘텐츠를 올리는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정책을 적용할 예정인데, 그 전에 UUUM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제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라인 타임라인은 피드 기반의 SNS 서비스로 카카오의 ‘카카오스토리’와 유사하다. 라인의 최종 목표는 타임라인 내에 수시로 최신 동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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