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화생명 보험시스템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 소형 데이터센터 'CaaS' 활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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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화생명 보험시스템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 소형 데이터센터 'CaaS' 활용 본격화

강일용 기자 입력 : 2020-04-21 12:20:43
  • NBP, 한화생명 보험시스템 기간계를 클라우드로 전환 사업 수주... 소형 데이터센터 'CaaS' 활용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장점 결합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한화생명의 보험코어시스템에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 서비스를 제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환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국내 주요 금융회사 최초로 기간계 핵심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다.

이번 보험코어시스템 구축은 한화생명에서 지난 17년간 운영해 온 핵심업무의 개선뿐만 아니라 향후 혁신까지도 지원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2019년 9개월 동안 진행된 보험코어 1단계 구축에 이어 4월부터 향후 2년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기존 온프레미스(자체 서버)로 구축되어 있던 보험코어시스템의 인프라를 NCP와 연결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하며, 개발 기간뿐만 아니라 구축 이후 인프라 운영도 NBP에서 책임지고 지원한다.

NBP는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이 미래 비즈니스의 요구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한화생명 데이터센터 내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품인 'CaaS(Cloud as a Service)'와 온프레미스 환경의 'DB 이중화 무중단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에 나선다.

또한 향후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의 유연한 확장을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인 '네이버 금융 클라우드존'으로의 확장성도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인프라는 서비스레벨협약(SLA)과 금융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에 따른 제반 사항을 준수했고, 통합관리와 모니터링 환경을 함께 구축한다.

한화생명은 이러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보험업계 최초로 기간계 업무 전체를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icro Service Architecture)'를 활용한 컨테이너 환경으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서비스를 업무 단위별로 나누어 개발하고 배포 및 관리할 수 있는 데브옵스 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고객과 시장의 요구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 구조도 애자일(Agile)하게 개편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의 핵심인 NBP CaaS 상품은 중요 데이터와 핵심 서비스의 보안을 위해 NBP가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에 클라우드 전용 하드웨어를 설치하고 NCP와 동일한 서비스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CaaS는 NBP의 금융 클라우드 센터에서 운영 중인 검증된 표준 장비와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용 관리망을 통해 NBP가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유지·보수를 제공하기 때문에 최신 IT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고 국내 금융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김태창 NBP 클라우드 사업부 전무는 "CaaS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상품에 대한 모든 것을 NBP가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이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측은 "보험시장의 디지털 서비스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플랫폼을 확보하고자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인 NBP와의 협업을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aaS 서버실.[사진=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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