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페이스북 부사장, 금감원장 앞에서 '리브라' 적극 소개 外
Koiners다음 암호화폐

​[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페이스북 부사장, 금감원장 앞에서 '리브라' 적극 소개 外

김민수·강일용 기자 입력 : 2019-09-05 07:48:28
◆ 페이스북 부사장, 금감원장 앞에서 '리브라' 적극 소개

토머 버렐(Tomer Barel) 페이스북 부사장이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 복합단지(ECC)에서 열린 '미래 금융을 향한 도전(Challenges to Future Finance) 국제 콘퍼런스'에서 리브라를 활용한 전자지갑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국제 콘퍼런스는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것으로, 페이스북의 고위 관계자가 한국에서 리브라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참석했다.

버렐 부사장은 "한국에서도 (리브라)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한국에서 전자지갑 외에도 리브라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적으로 비용 부담 때문에 은행계좌가 없어서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된 인구가 17억명에 달한다"며 "하지만 17억명 가운데 10억명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리브라는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서비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6월 발표한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는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에 막혀 사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여전히 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각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먼저 받겠다고 한 발 물러선 상태다.

◆ 이석우 두나무 대표 "암호화폐 가이드라인, 정부·업계 노력 필요"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한 권고안을 발표했지만,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19)'에서 "그동안 한국 경제가 어려워진 데다가 각국이 보호무역 장벽을 치다 보니 전반적으로 블록체인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제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부 차원의 대책과 협회를 중심으로 한 업체 간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FATF는 지난 6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통해 코인을 매수·매도하는 이용자 신원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하고, 내년 6월까지 회원국이 이 권고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FATF 권고안이 강제성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평가 결과가 국제신용등급에 반영돼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따를 수밖에 없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이사도 함께 맡고 있는 이 대표는 "국제적 권고안이 나왔고, 국회에서도 입법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는 권고안을 어떤 방법으로 준수해 나갈지 논의하고 있다"며 "국내 거래소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필리핀 출신 스타 복싱선수 '파키아오' 이름 건 암호화폐 나왔다

필리핀 출신의 권투선수인 매니 파키아오가 '팍 코인'(PAC Coin)이라는 암호화폐를 내놨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40세로 필리핀 상원의원이자 가수이기도 한 파키아오는 지난 1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무료콘서트를 열어 2000명의 팬에게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며 팍 코인의 출범을 알렸다.

팍 코인은 싱가포르의 글로벌가상통화거래소(COX)에 상장됐다. 영국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마이클 오언과 UAE 아부다비 왕족인 세이크 칼레드 빈 자예드 알-나얀이 팍 코인에 투자했다.

팍 코인은 소셜미디어상에서 파키아오 상품을 사거나 파키아오와 소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유명인이 이름을 내건 암호화폐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키아오에 이어 덴마크 테니스 선수인 캐롤린 워즈니아키와 미국 가수인 제이슨 두렐로도 GCOX를 통해 암호화폐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M엔터, 자사 팬들에게 블록체인 활용한 보상 시스템 구축 나서

SM엔터테인먼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아티스트와 팬을 연계한 보상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체 메인넷과 암호화폐 발행도 추진할 방침이다.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CT-AI 랩장은 업비트 개발자회의(UDC2019)에 참석, "블록체인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디지털전환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며, "SM의 다양한 창작물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면 창작물 성장에 따른 팬들의 기여도를 측정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지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표준이 없는 저작권 관리에도 블록체인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등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라인, 블록체인 '링크' 백서 2.0 발간

라인이 자사 블록체인 '링크'의 백서 2.0을 발간했다. 링크 2.0 백서는 네트워크 가치와 암호화폐 가치 사이의 불균형 해소, 글로벌 이용자 확보, 공정한 부의 분배 원칙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신규 토큰 분배 시스템 '루카스'에 관한 내용을 추가했다. 이에 따르면 링크는 링크체인 기반 월렛 확보 수, 링크 토큰 기반 결제액, 사용자의 링크 토큰 보유 규모 등에 맞춰 암호화폐를 할당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링크는 3년 동안 최대 1억개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량은 메인넷 가치 규모에 비례해 증가한다. 링크 메인넷에 연결된 디앱(Dapp) 서비스가 성장하면 이에 맞춰 암호화폐를 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디앱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링크 프레임워크와 디앱 지원프로그램도 함께 공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