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리브라’ 출시 임박… 인민은행 “가상화폐 곧 나온다"

곽예지 기자 입력 : 2019-08-12 22:22 수정 : 2019-08-19 08:18:05
무창춘 인민은행 지불국 국장 "가상화폐 개발 박차... 곧 출시할 수준"
곽예지 기자 2019-08-19 08: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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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리브라 출시를 준비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가상화폐 출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창춘 인민은행 지불국 국장은 지난 10일 열린 ‘차이나 파이낸스 40 포럼’에서 “인민은행은 가상화폐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집중 투자를 했다”며 “이제 곧 출시할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가상화폐의 시장 포지션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인민은행이 출시할 가상화폐는 본원통화(M0)를 대체하는 것으로, M1·M2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 국장은 “가상화폐가 M0을 대체하는 만큼 현금과 다르게 이자는 지급되지 않으며, 실물경제에 타격을 입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가 출시되면, 중국 통화정책 실효성이 개선되고, 통화공급과 통화정책 입안에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 부국장은 가상화폐의 사용 대상은 소규모로 경제 활동을 자주하는 소매업자가 될 것이라며 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도 말했다.

사실 중국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이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 받는 동안 자국 내 거래소를 모두 폐쇄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을 강력히 억제하는 정책을 펴왔었다. 지난해 11월 인민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글로벌 금융업계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통화 발행 움직임이 격화되자, 중국도 이 추세를 반영한 모양새다. 지난달 인민은행 전 관료들은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출시 선언에 대해 중국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지난 6월 발표한 글로벌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가상화폐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자체적으로 가상화폐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며 “2014년부터 이미 5년간 가상화폐 연구에 매진해왔고 무 국장의 발언은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가상화폐 공개를 암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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