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영국도 신용카드 가상화폐 거래 금지…비트코인 8000달러 붕괴 초읽기
Koiners다음 금융

​미국 이어 영국도 신용카드 가상화폐 거래 금지…비트코인 8000달러 붕괴 초읽기

양성모 기자 입력 : 2018-02-05 18:57:22

[사진=아이클릭아트]


반등하던 가상화폐 가격이 재차 하락세다. 미국과 영국의 시중은행도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제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7000달러 후반대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9000달러를 회복했다. 하지만 악재가 연일 겹치면서 재차 하락하며 8000달러 초반까지 밀려난 상태다.

미국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45분(국내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대비 10.62% 하락한 8009.71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더리움은 11.63% 내린 815.74달러, 리플은 12.18% 빠진 0.79달러에 거래중이다.

가격 하락은 미국이 신용카드를 이용한 가상화폐(암호화폐) 구매를 금지한 가운데 영국의 로이드 은행그룹도 거래금지에 나선 영향이 컸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최대 은행인 로이드 은행그룹은 신용카드를 이용한 비트 코인 거래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며 “이는 영국 은행 중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거래금지 은행은 로이드뱅크를 비롯해 뱅크오브스코틀랜드, 핼리팩스, MBNA 등 로이드 은행그룹 소속 금융회사며 5일부터 거래가 금지된다. 직불카드로는 구매가 가능하다.

앞서 지난 3일 JP모간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도 신용카드를 이용한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다.

텔레그래프는 가상화폐 급락으로 신용카드를 이용해 투자한 고객들이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영국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4000파운드에서 최근 6000파운드로 57% 하락했다.

또 북한의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시도 이슈도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가상통화를 탈취하기 위해 해킹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의 경우 이미 북한 해킹으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정원은 사이버 정보 통신망의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불어 국제 해킹 범죄조직 활동에 해외 정보기관과 추적·차단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IT전문가는 “가상화폐 거래소 서버를 직접 해킹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하지만 개인 PC를 해킹할 경우 중요 정보들이 노출되는 만큼 바이러스 백신 설치 및 불필요한 사이트 접속 등은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