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는 가상화폐 공부…페이스북은 가상화폐 광고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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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버그는 가상화폐 공부…페이스북은 가상화폐 광고 금지

강경주 기자 입력 : 2018-01-31 14:53:58
  • "사기와 속임수 쓰는 가상화폐 회사 많아"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가상화폐 정부발표를 미루는 등 가상화폐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혁신의 아이콘인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역시 가상화폐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페이스북은 자사가 운영하는 모든 서비스(인스타그램, 오디언스 네트워크)에 비트코인과 ICO(가상화폐 공개) 등을 포함한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날 공개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은 "우리의 핵심 광고 원칙은 안전성과 인간 우선이다. 오도될 소지가 있거나 기만적인 광고는 페이스북에 설 자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사기나 속임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발견하고 알게 되기를 원한다. 현 상황에서는 선의의 믿음을 주지 못한 채 운영되는 바이너리 옵션, ICO, 가상화폐 광고 회사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은 페이스북상에서 사기꾼들이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페이스북이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이런 광고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오른쪽 상단 버튼을 눌러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의 정책은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다. 직접 가상화폐나 그래픽 토큰을 판매하려는 시도뿐 아니라 가상화폐와 관련된 모든 광고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지 대상에는 비트코인 지갑도 포함된다.

또한 페이스북은 이 정책을 오디언스 네트워크 및 인스타그램 등 관련 플랫폼 전반에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퇴직금으로 비트코인을 사자!'등 소비자를 현혹할 가능성이 큰 문구도 금지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위법 여부를 떠나 가상화폐 매입을 추천하는 광고는 일단 금지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주커버그는 올해 초 새해 계획으로 '가상화폐 공부'를 꼽았다. 지난 4일 주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호학과 암호화폐가 중앙 시스템으로 국민들에게 힘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광고 전면 금지 조치가 주커버그의 새해 계획인 가상 화폐 공부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는 추후 페이스북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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