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신탁, 부산저축 골프장 3곳 관리

입력 : 2011-06-23 18:42 수정 : 2011-06-23 18:42:52
2011-06-23 18: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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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대출한 전국 3곳의 골프장을 아시아신이 모두 담보관리·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중 아시아신탁에 대한 검사에 착수해 이 같은 업무처리 과정의 불법성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당국과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실 등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지난 2006~2008년 T건설사와 이 회사의 계열사 T레저, H개발이 벌인 골프장 사업에 모두 1326억원을 대출했다.
 
T건설(경기도 안성시 골프장 운영)은 133억원을, T레저(강원도 횡성군 골프장)는 705억원을, H개발(경상남도 거제군 골프장)은 488억원을 부산계열 저축은행 4곳으로부터 빌렸다.
 
이들 업체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사실상 지배하는 SPC이며, 각 회사는 명의 사장이 형제 관계 등으로 얽혀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이들 SPC를 통해 골프장 사업을 벌이면서 사업장 부지를 아시아신탁에 담보신탁했다. 담보신탁이란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면서 잡은 담보물의 관리와 운영을 맡기면서 신탁 수수료를 주는 것을 말한다.
 
아시아신탁은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2008년 3월까지 등기임원을 지냈다. 또한 김 전 원장이 부인 이름으로 된 이 회사 지분 4만주를 명의신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으로서 부산저축은행의 개발사업과 관련한 부동산 신탁 업무를 거의 도맡아 영업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옥임 의원은 "골프장 3곳의 개발사업에 뛰어든 SPC에 대한 불법대출금 가운데 일부가 인허가권을 쥔 해당 지자체나 사유지 수용 관련 부처에 로비자금으로 흘러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아시아신탁과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부적절한 거래'와 관련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됨에 따라 예정보다 시기를 앞당겨 이르면 다음 달 약 2주일 동안 이 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실태를 평가하고 업무 전반을 점검하면서 이 회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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