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 기술주 약세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2% 하락한 7만6768.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88% 떨어진 수준이다.
비트코인 약세는 지난달 30일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 사태의 여파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바이낸스에서 약 63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이후 고객들의 자금 인출이 잇따르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도 부담이다. 지난달 30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6억43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약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21% 하락한 2252.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12% 내린 698.20달러, 솔라나는 1.92% 떨어진 91.9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리플(XRP)은 0.21% 상승한 1.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3% 내린 1억36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0.289%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