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파월, 금리 계속 올려야…조기 완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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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파월, 금리 계속 올려야…조기 완화 반대"

윤주혜 기자 입력 : 2023-03-09 14:57:33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물가가 다시 치솟지 않도록 조기 정책 완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히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강력한 고용 시장과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탈피 등을 거론하며 미국과 유럽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성장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올해 우리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 전투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IMF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작년 3.4%에서 올해 2.9%로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물가가 재급등하지 않도록 중앙은행 당국자들이 통화 정책을 조기에 완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현재의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 인상 속도를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낮췄지만, 고물가가 계속돼 다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파월 의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의회 청문회에서 더 높고 더 빠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3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경제 지표 전반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나타낸다면, 우리는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다시 빅스텝으로 되돌아간다면 주요 중앙은행들의 셈법은 복잡해진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이날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하며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주택시장 위축 등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다면, 캐나다은행은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야 할 수 있다. 실제 이날 캐나다은행이 금리인상 중단을 결정한 뒤 장 중 한때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 가치는 1.38 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통화 약세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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