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측근 박종희 "나경원 출마 의지 명확…尹 대통령 귀국 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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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측근 박종희 "나경원 출마 의지 명확…尹 대통령 귀국 후 발표"

김슬기 기자 입력 : 2023-01-16 09:00:58
  • "장제원, 정치 한참 선배께 말조심해야…김기현 안 뜨니 불안한 것"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성당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16일 "(나 전 의원의) 며칠 사이 행보를 보면 출마 의지가 명확해 보이지 않나"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상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의할 때부터 출마 의지가 컸다고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외국에 나가 계시고 하니까 그 기간에 의사를 밝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국내 정치를 걱정하게 만드는"이라며 "그래서 귀국 후에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 본인도 계속 고민해 본다고 한다"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당 대표에 왜 나가야 되느냐 하는 당위성이 더 문제가 되겠다. 그러니까 나 전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이 되느냐 안 되느냐 문제보다도 내년 총선에 어떤 사람이 필요하느냐, 국민과 당원들이 어떤 가치를 필요로 하느냐 이것이 출마 결심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의원은 "'제2의 진박(眞朴) 감별사'가 나오는 이런 당의 행태를 공정하지 못하고 대통령 측근들이 나서서 나 전 의원을 총 공격하는 이런 양태에 대해 국민들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당원들도 유승민, 이준석까진 이해가 가지만 당의 큰 자산인 나 전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장제원 의원을 향해 맹공도 날렸다. 그는 "장제원 의원은 좀 말조심을 해야 한다. 나 전 의원이 한참 선배 아닌가"라며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는 분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경선전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처음 봤다.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대표 선거전에 절대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 그다음에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된다"라며 "국민의힘은 여러 세력이나 의원, 원내 의석 분포가 적지 않나. 지금 덧셈의 정치를 해야지 뺄셈의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의원의 행동의 원인은) 초조함의 발로 아닌가. 나 전 의원이 독보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고, 김기현 의원은 뜨지 않고 하니까 불안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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