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활동 적극 지원하겠다"...비대위 출범과 힘입은 與혁신위

김슬기 기자 입력 : 2022-08-11 00:40 수정 : 2022-08-11 10:51:32
오는 22일 전체회의 여는 혁신위…1호 혁신안 발표할까
김슬기 기자 2022-08-11 1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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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후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해임' 암초를 만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돌파구를 찾았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면서다.

혁신위는 계획대로 이달 말 1호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재형 혁신안'에 담길 내용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혁신위는 소위 회의를 이어가며 혁신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혁신위 활동 적극 지원"…혁신안 받아들여질까

주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혁신위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당이 국민에게 더 사랑받고 당원들로부터는 자랑스러운 당이 될 수 있도록 무슨 조치가 필요한지 혁신위 결과를 받고 비대위 기간 중 그것을 이행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적극 이행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위가 전임 지도부에서 발족돼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위 활동을 중지할 이유가 없다"라며 "혁신위가 당의 발전 방안을 찾고 (방안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혁신위 활동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발표할 혁신안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주 비대위원장은 "혁신위의 안을 실행하는 구도다. 혁신위 안이 최종 확정이 아니고 최고위원회와 비대위를 거쳐야 하지 않나. 채택된 것을 실천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를 관리형과 혁신형이 섞인 '혁신형 관리 비대위'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영입될지에도 당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전당대회만 관리하면 관리형이고 혁신과 변화를 꾀한다면 혁신형인데 우리 비대위는 혁신과 변화 동시에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한다"며 "저는 비대위 성격을 지으라면 혁신형 관리 비대위로 명명하겠다"고 했다.

취임사에서는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고 집권을 위해 분골쇄신, 고군분투하던 때를 생각하면서 동지애를 회복하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열된 조직은 필패다. 수많은 역사가 이를 가르쳐주고 있다. 강성했던 고구려가 왜 망했는지 너무나 잘 않지 않나"라며 "집권 초기에, 국제적으로 열강이 충돌하고 국제적으로 경제 상황과 민생이 어려워져 퍼펙트스톰마저 예고되는 이때에 우리는 갈등하고 분열할 자유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엄중한 때에 갈등하고 분열하는 것은 역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서로 양보하고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서 조속히 하나 된, 단합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자"고 밝혔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 2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위 활동 이어가는 與 혁신위…오는 22일 전체 회의

그동안 당원과 국민의 의견 수렴을 거친 혁신위는 이달 말 '1호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당내 기구인 혁신위는 그동안 혁신안 지속 여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차기 지도부가 들어서면 전임 지도부 체제 하에서 만들어진 혁신안이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다만 주 비대위원장이 혁신위의 혁신안을 활용하겠다고 밝혀 혁신위는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위는 8월 말에서 9월 초 1호 혁신안을 발표한다. '최재형의 혁신위' 1호 혁신안에 담길 내용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진행했던 소위 결과와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혁신위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혁신안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혁신위는 당 홈페이지 안내 배너와 당 SNS 계정에 게시된 링크를 통해 혁신안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혁신위는 혁신과제의 우선순위와 인재영입·육성·관리 방안, 당원 및 당원협의회 운영·관리 방안, 당 기구 및 정책네트워킹 방안 등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혁신위는 소위 회의도 이어가고 있다. 혁신위 내 분과인 △인재를 키우는 정당 소위 △당원이 중심되는 정당 소위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 소위는 이번 주 각 소위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당 소위' 소속의 한 혁신위원은 "매일 바쁜 시간을 쪼개 소위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 번 회의를 하면 3시간씩 마라톤 회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위에서 논의된 내용 등은 오는 22일 혁신위 전체회의에서 정리될 예정이다. 다만 이날 '1호 혁신안'이 발표될지는 미지수다.

혁신위는 전국 시·도당 위원회를 돌며 혁신에 관한 여론을 청취하는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여기에서 수렴된 여론 역시 '1호 혁신안'을 통해 발표한다. 지방순회일정의 구체적인 시점이나 장소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혁신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집권 여당이 된 이상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책임 있는 정당, 국정을 이끌어가는 지속 가능한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만들지 못한다면 이제는 우리 당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당과 국민을 위해 옳은 것인가를 알아보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당이 생명력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선 새로운 인재들이 계속 들어와서 공정한 시스템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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