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게임·클라우드·콘텐츠 성장세 입증…"하반기 수익성 개선"

임민철 기자 입력 : 2022-08-09 12:25 수정 : 2022-08-09 12:25:51
상반기 누적 매출 1조318억…전년비 14% 증가 누적 영업익 207억, 당기순손실 98억 등 부진 "게임·웹툰 마케팅 영향…전사 수익성 점검 중"
임민철 기자 2022-08-09 12: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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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NHN이 클라우드 사업 물적분할 후 처음 집계한 분기 실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본사 게임 사업과 웹툰 등 콘텐츠 부문 마케팅 활동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증가한 영업 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기술 부문을 필두로 모든 사업 영역에서 사업 외형을 키웠다.

NHN은 연결기준 매출 5133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손실 53억원을 기록한 2분기 실적으로 9일 공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9% 감소했다. 전년 동기 152억원으로 집계된 당기순이익이 이번 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1조318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53.9% 감소한 207억원, 누적 당기순손실은 98억원이다.

매출을 늘렸는데 이익이 많이 감소한 배경으로 급증한 마케팅 비용이 꼽힌다. NHN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5061억원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마케팅 비용을 포함하는 광고선전비가 36.4% 늘어난 374억원을 기록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건전한 마인드스포츠로서 웹보드게임 브랜드 '한게임'을 알리고 이용자 관심을 환기했고 NHN코미코가 운영하는 웹툰플랫폼 '포켓코믹스'가 웹툰 시장에 진출해 좋은 작품을 찾고 이를 알리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웹보드게임 매출이 늘고 포켓코믹스 이용자가 증가해 3분기부터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사업 수익성을 점검하고 있고 하반기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신작 7종 출격…게임 매출 확대 가속
게임 부문 2분기 매출은 1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었다. 전통적 비수기에 웹보드 게임 성과와 '한게임' 마케팅 효과로 PC온라인 게임 실적이 소폭 늘고 모바일 웹보드, '클럽 점령전' 등 신규 콘텐츠 효과가 이어진 모바일 게임 사업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

NHN은 하반기 웹보드게임 '더블에이포커'와 쓰리매치 퍼즐,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 등 신작 게임 7종을 선보여 매출 확대를 가속한다. NHN 측은 "(웹보드 게임 결제액 규제를 완화한) 개정 게임법 시행령이 적용된 7월 한 달 웹보드 게임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늘었다"며 "웹보드 게임 선두 사업자로서 규제 완화 효과를 온전히 반영한 3분기와 신작 웹보드 게임 론칭이 예정된 하반기 실적에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술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690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27억원이다. 4월 물적 분할로 신설된 NHN클라우드가 주도하는 자체 클라우드서비스 제공 사업 매출이 공공 부문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했다. 일본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NHN테코러스의 매출도 '엔저(円低)' 현상 등 환율 악재 속에 견조하게 성장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행안부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전환 1·2차 사업 가운데 1차에 NHN클라우드가 특정 기관 사례만 포함돼 수주율이 낮다고 평가되지만 2차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외하고 기관 12곳 사업 중 5곳을 수주하는 등 공공분야에서 NHN클라우드가 30% 이상 비중으로 선택받고 있다"면서 "하반기 (행정안전부 주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모델) 시범 사업 40% 이상 수주를 확정하고 실제 계약하는 8월 이후 하반기 실적을 통해 연내 클라우드 사업 목표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켓코믹스, 대표 여성용 웹툰플랫폼 지위 노린다
콘텐츠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00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70억원이다. 포켓코믹스가 미국과 프랑스 등 서구권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얻으면서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전 분기 대비 48% 늘고 NHN코미코 매출이 17% 늘었다. 이는 오리지널 작품 흥행 성과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NHN링크(전 'NHN티켓링크') 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4배 수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스포츠·공연·전시 관람 등 모든 분야 실적이 개선됐다.

NHN코미코는 포켓코믹스를 통해 하반기 로맨스 판타지 장르 위주 기대작을 꾸준히 출시해 글로벌 대표 여성용 웹툰플랫폼 운영사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충성 독자층을 붙잡을 수 있는 자체 콘텐츠 제작에 지속해서 투자할 방침이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오리지널 작품을 자체 제작하면서 수익성과 시장 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광고 부문 2분기 매출은 2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NHN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금액 75% 증가, 페이코 포인트결제 2.8배 증가, 식권·복지포인트·상품권 등 기업복지 솔루션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와 이용 규모 증가세 등에 힘입어 2분기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가맹점 결제 대행 서비스 규모와 NHN에이스·NHN애드 광고사업도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 2분기 매출은 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NHN커머스 온라인쇼핑몰 구축솔루션 '샵바이' 사업 안정화로 거래액이 늘고 중국 역직구 사업 자회사 에이컴메이트는 현지 물류난 가운데 기업 대상 매출 증가를 나타내 선방했다. NHN은 높은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도 샵바이 프로 솔루션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NHN글로벌은 지난 4월 미국에 출시한 구매대행(드롭시핑·drop-shipping) 서비스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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