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부실채권 비율 0.45%…또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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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은행 부실채권 비율 0.45%…또 역대 최저

배근미 기자 입력 : 2022-06-02 12:00:00
  • 금융감독원, '2022년 3월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발표

부실채권[사진=금융감독원]


은행에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3월 국내은행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5%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0.05%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2018년 3분기 말(0.96%) 이후 줄곧 0%대를 유지하다 이번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업권별 부실채권 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0.62%)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여신의 경우 부실채권이 0.8%로 큰 폭(-0.18%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여신(0.52%) 역시 0.05%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가계여신(0.17%)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소폭(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1%로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기타 신용대출(0.28%)은 전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비율은 0.87% 수준으로 1분기 전보다 0.1%포인트 확대됐다.  

1분기 은행권 총 여신 규모는 2414조2000억원으로, 부실채권 잔액은 전분기 말보다 1조원(8.1%) 감소한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 잔액 규모는 9조2000억원,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채권 규모는 각각 1조5000억원, 1000억원을 나타냈다. 
 
이 기간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000억원 가량 줄었다. 이같은 감소세는 기업여신 신규부실(1조2000억원) 규모가 전분기(2조원) 대비 크게 감소한 데 기인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액은 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000억원 늘어난 2조8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은행권이 실제로 대출해 준 돈을 상환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1.6%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165.9%)보다 15.7%포인트, 1년 전보다 44.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감독당국은 1분기 은행 자산건전성 지표에 대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 급등과 원자재가격 상승,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추후 정상화 과정에서의 부실 확대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및 자본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지속 점검하고 대손충당금 및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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