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판매량 1위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 화웨이 제치고 5G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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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 판매량 1위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 화웨이 제치고 5G 시장 선도

강일용 기자 입력 : 2020-11-20 14:02:29
  • 삼성전자, 9월 5G폰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3대 이름 올려... 나머지 7대는 중국 제조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화웨이 P40 프로를 제치고 9월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말기로 조사됐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공개한 9월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판매량 상위 10위권 5G폰 가운데 3개(1, 4, 8위)를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남은 7개 모델은 모두 중국 제조사가 만든 제품이다. 이는 전 세계 5G폰 판매량의 60%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의 의견이다.

구체적으로 전 세계 5G폰 시장점유율 순위를 보면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화웨이 P40 프로(4.5%), 노바7(4.3%), 갤럭시S20 플러스(4.0%), P40(3.8%), 비보 Y70s(3.6%), 오포 리노4(3.1%), 갤럭시노트20(2.9%), 오너30S(2.8%), 오포 A72(2.7%) 등이 뒤를 이었다.
 

9월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사진=삼성전자 제공]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한때 플래그십 단말기가 독주하던 5G폰 시장에서 중저가 단말기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그 사례로 비보Y70s와 오포 A72의 약진을 꼽았다. 이는 퀄컴과 미디어텍이 5G를 지원하는 중저가형 원칩(AP+통신모뎀) 모듈을 제조사에 대량으로 공급함에 따라 가능해진 일이다.

삼성전자는 5G 지원을 갤럭시A 시리즈로 확대하는 등 5G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고, 5G폰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라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의 분석이다.

화웨이 역시 3개의 5G폰을 판매량 상위 10위권 내에 위치시키며 저력을 보여줬다. 중국 내 5G폰 시장에서 거둔 우수한 성과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견딜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자사 스마트폰 브랜드 '오너'를 16조원에 매각한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5G 시장 변방에 머물렀던 애플은 첫 5G폰인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와 함께 5G폰 판매량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4분기 판매량 상위 10개 5G폰 집계는 지금까지와는 상당히 다르게 보일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 1분기 50여개에 불과했던 5G폰 숫자는 3분기 기준 200여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에 3분기 5G폰 판매량도 1분기 대비 300% 성장했다"며 "2020년 1월에는 상위 10개 5G폰이 전체 5G폰 매출의 93%를 차지했지만, 9월에는 그 비중이 37%로 떨어졌다. 향후 더 많은 5G폰이 출시되고 가격대가 다양화되면 상위 10개 5G폰의 비중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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