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이 사라진다] 시중은행, 5년간 ATM 8000대 줄였다

백준무 기자 입력 : 2020-10-06 08:00 수정 : 2020-10-06 08:00:00
백준무 기자 2020-10-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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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설치된 은행 현금인출기(ATM)가 최근 5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지자체별 ATM 설치 현황'에 따르면 15개 시중 은행 ATM 기기는 2016년 4만3401대에서 지난 7월 기준 3만5208대로 5년간 8193대가 감소했다.

ATM을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5년간 총 1892대를 없앤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1727대), 농협은행(1106대), 신한은행(1077대) 역시 같은 기간 ATM이 1000대 이상 감소했다. 시티은행의 경우 감소폭이 285대에 불과했지만, 비율 기준으로는 64.8%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광역단체별로는 강원도가 도내에서 ATM이 4대 중에 1대꼴(25%)로 없어져 가장 많이 줄었고, 경북(21.4%), 서울(21.3%), 충북(21.2%), 대전(20.5%), 충남(20.4%)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ATM 3만5208대 중 절반이 넘는 1만 9712대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지방 이용자들의 체감이 훨씬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은행권이 ATM 줄이기에 나선 것은 인터넷뱅킹의 발전에 따라 비대면 입출금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ATM 거래를 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제로 전체 입출금 거래 중 자동화기기(CD/ATM)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는 지난해 1분기(29.1%)에 30%를 처음으로 밑돈 데 이어 줄곧 감소하면서 올해 2분기에는 22.7%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적자를 감소하면서까지 ATM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은행권의 볼멘소리다. 일반적으로 ATM 구입 비용은 대당 1000만원 안팎이다. 연간 운영 비용 또한 대당 2000만원에 달해 한해에 연간 130만원 수준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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