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과제] ②하반기 경영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

한영훈 기자 입력 : 2020-07-09 08:15 수정 : 2020-07-09 08:15:00
한영훈 기자 2020-07-09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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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중은행들의 하반기 경영전략 중 빼놓을 수 없는 화두가 ‘디지털 전환’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은행을 찾지 않고도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환경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뒀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기술 기반 서비스 질적 고도화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국내 5대 은행장들도 ‘코로나19’를 이겨낼 해답은 “결국 디지털 금융에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KB국민은행은 모든 업무 과정을 디지털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재편하는 '전면적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궁극에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 국내외 판매를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그 일환으로 최근 IT글로벌개발부를 설립하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각국 사정에 맞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고 수출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외부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데이터전략본부장(CDO)에 윤진수 전 현대카드 상무를 선임했다. 윤 CDO는 KB금융지주의 데이터전략 총괄 임원,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본부장도 겸직 중이다.

신한은행은 AI 중심의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역시 그룹 내 AI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올해 콜센터(컨텍센터)를 ‘AI 지능형 상담센터’로 재편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외 대고객 상담 챗봇 ‘오로라’와 대직원 상담 챗봇 ‘몰리’,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업그레이드도 병행한다.

우리은행은 최근 ‘디지털 전환 선도’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디지털금융그룹 내에 ‘DT(디지털전환) 추진단’과 ‘AI사업부’를 새로 마련했다. DT추진단에는 신설되는 AI사업부와 디지털전략부, 빅데이터사업부, 디지털사업부, 스마트앱개발부가 배치된다. 은행의 전체적인 디지털·신기술 적용 전략을 추진하고 디지털 마케팅·채널을 총괄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하나은행은 해외에서도 비대면 금융거래 시스템 도입을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뱅킹 앱인 ‘글로벌원큐’를 캐나다에 출시한 이래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파나마, 베트남, 홍콩 등에 잇달아 내놨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의 필수요소인 ‘혁신 DNA’ 이식 작업에도 착수했다. 은행 직원들을 스타트업(신생 벤처)에 6개월간 파견해, 디지털 시대의 맞춤형 ‘업무 노하우’를 직접 체득하는 식이다.

NH농협은행은 최근 디지털금융부문장(CDO)에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선임하고, 디지털 금융부문 산하에 데이터 사업 전담 조직을 정식 출범시켰다. 2018년 CDO 직책이 신설된 이후 외부인사에 자리를 맡긴 경우는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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