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강세장] 하반기도 산 넘어 산… 코로나 재확산 최대 관건

이보미 기자 입력 : 2020-07-01 08:00 수정 : 2020-07-01 08:00:00
이보미 기자 2020-07-0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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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반기 주식시장도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오는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미·중 갈등도 꾸준히 염두에 두어야 할 변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하반기 코스피 예상지수 상단을 2200선 안팎으로 내놓고 있다. 3월 폭락장 이후 고점(6월 10일 2195.69)보다 크게 뛰기는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다.
 
◆부양책 약발 꺾이고 2차 팬데믹 우려
경기부양책 약발이 갈수록 꺾이고, 실적장세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 당장 2분기 어닝시즌이 7월부터 막을 올리면서 조정 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지만, 언제든지 조정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악재투성이인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코로나19 2차 팬데믹 우려에 휩싸여 있다. 반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요원하다. 회복세로 돌아섰던 주식시장이 6월 하순부터 다시 요동치기 시작한 이유다. 코스피도 2200선 회복을 눈앞에 두었다가 2100선 초반까지 되밀렸다.

이런 분위기는 7월에도 달라지기 어려워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미국에서 2차 팬데믹 얘기가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 상황도 더 악화된다면 시장은 긴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식시장이 유동성에만 기대 움직이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월 들어 조정 국면이 나타날 거라는 전망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코스피가 1400선에서 2100선까지 빠르게 되오르면서 가격적인 부담도 커졌다.
 
◆2분기 어닝쇼크·G2 갈등 심화 우려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열리는 2분기 어닝시즌 전망도 어둡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코스피 주요 상장사 175곳이 2분기 거둔 예상 영업이익은 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조원)가량 적다. 1개월 전 추정치에 비해서도 3% 넘게 줄어든 수치다. 더욱이 어닝시즌이 실제로 열리면서 추가적인 실적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미ㆍ중 갈등을 키울 가능성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말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6개 경합주 모두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8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은 49.5%로 트럼프 대통령(40.1%)보다 9.4%포인트 높았다. 미국 대선이 안갯속으로 빠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갈등을 다시 키울 거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낙관론도 없지는 않다. 경기부양책으로 늘어난 유동성 자체가 호재라는 이야기다. 주요국이 앞다퉈 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고,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미국 경제지표도 나아지고 있다. 5월 미국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44.3% 오른 99.6을 기록했다. 2001년 1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수 산출을 시작한 뒤 최대 월간 상승률이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활동지수도 마이너스(-) 6.1로 전월(-49.2)보다 크게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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