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내년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주도 하에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달러 지배력 유지와 강화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업비트 투자보호센터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미국이 주도할 2025년 디지털자산 시장' 리포트를 공개했다.
현재 규제권으로 들어온 스테이블코인들은 담보 대부분이 미국 국채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USDC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담보 중의 86%가 미 국채였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량이 늘면 그만큼 미국 국채의 수요도 커지는 구조인 것이다.
국채 수요가 늘면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 통화의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반대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테이블코인 확대를 통해 미 달러 가치 강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포트는 이러한 미국 주도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치러진 미 대선에서 공화당은 백악관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달성해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하원을 통과한 '21세기를 위한 금융혁신과 기술 법안'(FIT21)이 더욱 강력한 산업 육성 법안으로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동안 강력한 규제 정책을 집행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역시 트럼프의 취임에 맞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차기 위원장이 크립토 친화적인 인물로 선임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산업과 시장이 속도감 있게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