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규제당국이 15일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아시아 최초로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과 보세라자산운용은 별도 성명으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에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콩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국가가 됐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보유한 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를 일컫는다. 이는 개인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상장된 ETF를 통해 간접투자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한다.
앞서 미국이 먼저 현물 ETF를 승인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허용했다. 현재 승인된 미국의 11개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 달러(약 81조7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앞서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홍콩 당국이 이르면 15일, 혹은 이달 중에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홍콩은 글로벌 가장자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두바이 등과 경쟁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14일 전했다. 홍콩은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