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도 진격의 중기부…이영 장관에 외신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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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도 진격의 중기부…이영 장관에 외신 '러브콜' 쇄도

김경은 기자 입력 : 2023-03-13 14:41:53
  • 사우디 스타트업 행사 '비반 2023' 기조강연

  • 아랍뉴스 등 현지 매체 인터뷰 요청 줄이어

  • 여성 리더에 주목…"제2 중동붐 일으킬 것"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반(BIBAN) 2023'에 참석해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동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목하고 있다. ‘K-스타트업 홍보대사’로 나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한 중동 외신들의 러브콜도 뜨겁다. 현지 매체들은 중동을 찾은 이 장관 행보를 잇따라 보도하고 인터뷰하는 등 이례적인 취재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출장길에 올랐으며 이날 귀국한다. 이번 출장은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장관은 먼저 UAE를 찾아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순방 당시 양국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대한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사우디로 넘어가 현지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반(BIBAN) 2023’에 국내 스타트업 10개사와 함께 참석했다.
 
이 장관 동선을 따라 현지 취재진도 몰려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출장 기간에 현지 방송‧신문 보도 건수는 총 87건에 달했다. 이 중 아랍뉴스, 사우디통신, 알 아라비안 등 주요 매체 6곳은 이 장관 인터뷰도 실었다.
 
중동 최대 규모 방송사인 아랍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한 건 현 정부 국무위원 중 이 장관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현지 매체들에서 인터뷰 요청이 빗발쳤으나 시간 관계상 전부 대응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대신 이 장관은 현지에서 즉석으로 외신 브리핑을 열어 총 11개 매체와 만났다. 

외신들은 이 장관이 현지에서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고 한 점에 주목했다.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위해 이 장관이 K-스타트업 홍보대사를 자처한 모습에 외신 역시 호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이 국내 1세대 여성 벤처기업인이자 여성 국무위원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남성 중심 사회인 중동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여성 리더의 활약상에 현지 매체들이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아랍뉴스는 “이 장관은 비반 2023에 참석해 세계 10위 규모(지난해 기준)인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과 혁신성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관에 대해서는 “20년 이상 이 분야에서 일한 벤처기업인 출신”이라며 “벤처 창업가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이 비반 2023에서 진행한 기조연설도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소개하고 한국 스타트업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때 사우디를 상징하는 색인 녹색 정장을 입고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내 호평을 받았다.
 
이 장관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가까워진 한국과 사우디 관계, 스타트업 협력 가능 분야를 아랍뉴스에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며 “한국 창업벤처 생태계의 역동성이 사우디의 높은 잠재력과 시너지를 내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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