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화타' 두고 이준석·서민 설전…"아이유가 이지은인 것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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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화타' 두고 이준석·서민 설전…"아이유가 이지은인 것 모르나"

원은미 기자 입력 : 2023-02-28 09:16:50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사진=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웹소설 '강남 화타'가 촉발한 아이유 성적 대상화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 응원단장끼리의 싸움으로 번졌다. 

장 후보가 2015~2016년에 쓴 웹무협소설 '강남 화타'는 연예인 아이유를 연상케 하는 표현(실명인 이지은, 삼단고음 등)과 더불어 성대 이상으로 고생하는 이지은을 성적인 행위 등으로 치유한 뒤 교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이기인 후보를 밀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가 봐도 톱가수 아이유임을 알 수 있는 표현을 해 아이유 팬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아이유 팬덤을 건드리면 총선이 위험해진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장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등판해 "아이유가 이지은인 것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라며 이 전 대표를 제지했다. 

이 전 대표는 "아이유는 드라마 출연할 때는 본명을 써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서 교수를 맞받아친 뒤 "국민들은 모르는 보수 유튜버들 이름은 외우고 많은 국민들은 알고 있는 아이유 본명을 듣보 취급하는 것부터가 현 보수 정치권이 가지고 있는 민심과의 괴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딱 100만명 정도 보는 유튜버 세계, 그것도 부적절 콘텐츠로 노란딱지 붙은 유튜브들에 (보수) 진영이 갇혀가는 것"이라며 "보수 유튜버 이름은 알고 먹방, 여행 유튜버 이름은 하나도 모르면 젊은 세대와 대화가 될까, 아이유 본명 모르니 괜찮다는 이야기보다 좀 더 참신한 해명을 들고 오라"며 서 교수를 면박했다.

서 교수는 "제발 소설과 현실은 구분하자"며 "단톡방 대화나 SNS 글이 아니라 웹소설을 가지고 공격하는 게 어이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해당 연예인과 팬클럽이 불쾌해하는 게 당연하고 개인적인 사과로 해결할 문제로, 장예찬 후보 선대위원장으로서 그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그런데 당사자도 아닌 이들이 왜 이걸 문제 삼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인물을 뽑는 자리인데 이준석이라는 저질 정치인이 개입, 전당대회가 자꾸만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작심하고 이 전 대표를 비난했다.

서 교수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맞서 싸우는 대신 국민의힘만을 공격해 왔고 당내 분란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아 몸집을 키우는 '고질라' 같은 존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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