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내정자 "금융완화, 부작용보다 메리트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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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내정자 "금융완화, 부작용보다 메리트가 많아"

윤주혜 기자 입력 : 2023-02-27 16:25:23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가 27일 “금융완화는 메리트가 부작용을 웃돈다”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갈 의사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내정자는 이날 일본 참의원(상원)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총재 후보로서) 누가 해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거 일본은행의 정책 담당 경험, 학자의 경험을 살려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에다 내정자는 청문회 첫날인 지난 24일에는 “일본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정책은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지속해서 기업들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내정자는 이날도 대규모 완화는 기업 이익과 고용 개선 등에 기여했으며, 이러한 성과를 제대로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완화의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시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일본은행이 작년 12월 단행한 장기금리 허용선 확대에 따른 정책 수정 효과를 면밀히 보고 있다고 했다.
 
우에다 내정자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2013년에 맺은 물가 상승률 2%를 목표로 하는 공동 성명과 관련해서는 “공동성명은 적절하다”며 “즉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2% 물가 목표를) 지속·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제휴하면서 필요한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총재는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의 동의를 얻은 후 내각이 임명한다. 일본 의회가 정부 지명에 동의하면 우에다 내정자는 오는 4월 9일 일본은행 총재에 취임한다. 임기는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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