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1175억달러 '역대 최고'…호조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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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 1175억달러 '역대 최고'…호조 이어간다

김경은 기자 입력 : 2023-02-07 14:00:00
  • 전년 대비 1.7% 증가…2년 연속 1100억달러 돌파

  • 미국 등 4개국 수출액 역대 최고…중국·홍콩 감소

  • "수출국 다변화·디지털 분야 지원 확대 추진"

지난해 12월 26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수출 야적장이 환한 불빛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대외 상황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1175억 달러(약 147조6700억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1.7% 증가한 규모로 2년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2578개로 전년(9만2114개사)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수출액 1억 달러 이상 기업이 64개로, 전년(57개사) 대비 12.3% 늘어 역대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이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기업 1‧2위 수출 품목인 플라스틱 제품‧화장품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로 수출액이 각각 4.9%, 7.6% 감소했다.
 
중국과 홍콩은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인한 생산‧소비 둔화와 경기 회복 지연으로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8.2%, 15.9% 감소했다. 10대 수출국 중에서는 미국‧일본‧대만‧인도‧멕시코 등 5개국 수출액이 증가했다. 이 중 일본을 제외한 4개국 수출액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5%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온라인 수출액(9억 1000만 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은 78.4%에 이른다. 특히 미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음향기기, 컴퓨터 등이 강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수출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지원방안을 강화한다. △디지털 분야 신수출시장 확대 △글로벌화로 무장한 강한 기업 육성 △현장 수요에 기반한 수출지원체계 구축 제시 등 3대 전략이 핵심이다. 인천국제공항에 중소기업 항공수출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원영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은 2년 연속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고 올해도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 수출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수출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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