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 "중소기업을 수출 조연에서 주연으로"
Koiners다음 중기·벤처

이영 중기부 장관 "중소기업을 수출 조연에서 주연으로"

김경은 기자 입력 : 2023-01-26 10:08:14
  • 중기부, 3대 중소기업 수출지원방안 발표

  • "국가별 '인증'에 애로"…이 장관 "해결 노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기부]



중소기업계가 해외 진출을 막는 각종 걸림돌을 해소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을 수출 조연에서 주연으로 만들겠다”며 정책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중기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중소기업 수출지원방안’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출 중소기업 6개사가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의료기기 제조 중소기업 제노레이의 박병욱 대표는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이 해외규격 인증”이라며 “진출국별로 각기 다른 인증을 받아야하는데 인증비용만 수십억원이 소요되는데 이 비용이 개발비와 맞먹는다”고 토로했다.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비츠로이엠 장택수 대표도 “수출 다변화를 하려고 해도 나라마다 다른 인증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며 “제품마다 인증 비용으로 1억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이를 전부 부담하려면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정부의 현행 수출 지원 사업에 대한 건의도 제기됐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브링코 김태환 대표는 “정부에서 해외 박람회 참여를 지원하더라도 중소기업은 한 번 나가는 것으로 끝”이라며 “지원에 연속성과 중소기업이 적합한 지원사업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컨설팅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인증 관련해 직접적인 지원을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전세계적인 규격인증 요구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CE(유럽 안전인증), NMPA(중국 국가약품감동관리국), FDA(미국 식품의약국) 등 기업 수요가 많은 6대 인증을 중심으로 전담대응반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비슷한 산업군에 있는 기업들이 인증을 준비할 때 도움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겠다”며 중기부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분야 신시장 확대 △글로벌화로 무장된 강한 기업 육성 △현장 수요에 기반한 수출 지원 체계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수출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온라인 수출 촉진을 위해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 방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겠다”며 “인천공항에 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춘 중소기업 전용 수출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비스 수출 전용 수출바우처를 도입하고, 한류 콘텐츠와 융합한 K-콘텐츠 엑스포와 스마트공장·스마트시티 등 기술 수출 분야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상품 수출 중심이었던 수출 지원 정책을 서비스 수출 영역으로까지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출에 기여하는 간접 수출 기업 등 튼튼한 내수기업 1000개에 매년 수출바우처 등을 집중 지원하는 ‘내수기업 세계로 1000 플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수출기업 중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플러스’를 통해 수출바우처, 기술개발(R&D), 스마트공장 등 총 9억원에 이르는 강력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지원해 수출 성장 속도를 대폭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 “소수 기업만 입주할 수 있었던 수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는 다수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형태로 전면 개편하고 투자자금 확보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현장 밀착형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