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어 AI 반도체까지…네이버·삼성전자 협력 굳건해진다

윤선훈 기자 입력 : 2022-12-06 17:10 수정 : 2022-12-06 17:10:00
네이버,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업 위한 업무협약 체결 지난 6월 '이음5G' 협력 이어 6개월만에 'AI 반도체'로 다시 손 맞잡아 차후 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데이터 처리 성능 개선 기대
윤선훈 기자 2022-12-06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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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네이버는 AI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을 해결하고 파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왼쪽)과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사진=삼성전자]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6개월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 지난 6월 네이버클라우드가 삼성전자와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국내 최초 '이음5G' 서비스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함께 나선다. 양사가 미래 기술을 매개로 또 한 차례 머리를 맞댄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노하우와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을 가진 네이버가 손잡고 국내 AI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6일 삼성전자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솔루션 개발에 머리를 맞댄다. 삼성전자는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초거대 AI 시스템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반도체 솔루션을 AI 반도체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더욱 고성능의 AI 반도체를 제조할 토대를 마련했다.

◆네이버의 AI 역량+삼성의 반도체 기술

네이버는 현재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해 다양한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쌓은 초거대 AI 관련 기술 노하우를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네이버가 실제 초거대 A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스템 레벨에서의 최적화를 도모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양사가 협업하는 AI 반도체는 우선적으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이용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는데, 워낙 대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하다 보니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병목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초고성능의 하드웨어가 필수적이다. 특히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특화된 반도체라는 점에서 최근 AI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기업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 양사가 이를 위해 손을 잡았다.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는 초대규모 AI 기술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하드웨어가 융합된 역량이 필요하다.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각각의 강점에 대한 상호 협력을 통해 실제 초대규모 AI 환경을 고려해 AI 시스템의 병목을 해결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초고성능 AI 반도체를 제조하는 밑거름으로 삼는다.

◆5G 인연, AI 반도체까지 이어져
앞서 양사가 손을 잡은 계기는 '이음5G'였다. 네이버 '1784'에는 국내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이 도입됐는데, 이를 건물 내 구현하기 위한 전용 장비를 삼성전자가 만들었다. 양사는 지난 3월 '5G 특화망·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6월 본격적으로 5G 특화망을 '1784'에 접목했다. 양사는 이음5G와 클라우드를 토대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생태계 확장을 위해 상호 협력을 모색 중이다. 5G로 맺어진 양사의 인연이 AI 반도체까지 이어진 셈이다.

AI 반도체에 대한 높은 관심은 IT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KT는 지난 7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1월 SK하이닉스·SK스퀘어와 SK ICT 연합을 결성하고 총 800억원을 투자해 AI 반도체 업체인 '사피온'을 설립한 바 있다. 기존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사업인 '사피온'을 분사한 형태로 AI 반도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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