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바이낸스 "10억 달러 기금 조성해 FTX 여파 막을 것 "

윤주혜 기자 입력 : 2022-11-25 15:27 수정 : 2022-11-25 15:28:42
윤주혜 기자 2022-11-25 15: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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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붕괴로 도미노 파산 위기에 놓인 가상화폐 업계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10억달러(1조3500억 달러) 규모의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필요한 경우 그 규모를 20억달러로 늘릴 수 있다”며 기금 조성을 위해 몇 곳의 회사에서 5000만달러의 약정을 받았다고 했다.
 
기금은 향후 6개월간 운영된다. 기술이 우수하지만 단기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나 기업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약 150건의 지원 신청을 받은 상황으로, 해당 기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 발표된다.
 
자오 CEO는 FTX 붕괴로 가상화폐 업계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심화하자, 관련 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오 CEO는 FTX의 파산에 불을 붙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가 보유한 FTX 발행 토큰인 FTT 전량을 현금화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을 대혼란에 빠뜨렸다. 이후 위기에 직면한 FTX가 도움을 요청하자, 인수에 나서겠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가 다음 날 바로 태도를 바꿔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자오 CEO는 이번 인터뷰에서 인수 철회와 관련해 FTX가 제공한 정보를 신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FTX의 장부와 거래내역에 접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자오 CEO의 신뢰에 의문을 제기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낸스는 여러 관할권에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어디에도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본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자오 CEO는 “오늘날 우리는 두바이와 파리에서 가장 큰 사무실을 두고 있으므로, 이 두 곳을 글로벌 허브로 볼 수 있다”며 답을 피했다.
 
자오 CEO는 지난해 두바이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유럽과 중동에서 바이낸스의 입지를 확장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자오 CEO의 재산은 약 800억 달러 증발했다.
 
자오 CEO는 보이저 인수전에 뛰어들 계획이며, 파산 위기에 몰린 가상화폐 대출 회사 제네시스 글로벌에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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