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결국 '상장폐지'…국내 주요 거래소서 '거래지원 종료'

윤선훈 기자 입력 : 2022-11-24 20:32 수정 : 2022-11-25 08:23:37
DAXA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해 제출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수정 발생해" 지난달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한 가운데 한달 만에 결국 최종 상장폐지 결정 위메이드 "거래지원 종료 대한 가처분 신청할 것"
윤선훈 기자 2022-11-25 08: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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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메이드]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당장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최근 두 차례 간담회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의 밝은 미래를 강조했지만 이번 거래지원 종료는 그러한 구상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모인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는 24일 오후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는 것이다. 거래는 다음달 8일부터 종료되며 내년 1월 5일에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다만 출금 종료 일시는 거래소별로 다를 수 있다.

위믹스의 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앞서 위믹스는 10월 말까지의 예상 유통량을 2억4596만개로 제출했으나, 실제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는 3억1842만개가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사이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 이러한 유통량 차이로 인해 DAXA는 위믹스의 유의종목 지정을 결정했고 약 한달간의 숙고 끝에 결국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위메이드는 소명을 위해 코인마켓캡의 유통량 정보를 업데이트했고, 유통량 차이의 원인이 됐던 코코아파이낸스 차입금도 지난 11일 전액 상환하며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 예치된 위믹스의 담보도 해제했다. 이처럼 조치를 취했지만 DAXA는 소명 기간 동안 위믹스 팀에서 제출한 자료에 각종 오류가 발견됐다고 선을 그었다. 

DAXA는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해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하는 등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위믹스가 이미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짚은 것이다. 

DAXA는 또 "투자자들에게 미디엄, 다트(DART) 공시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DAXA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투자자 보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여러 사정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로서는 최근 장 대표가 직접 나서 위믹스 생태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왔다는 점에서 DAXA의 이번 결정이 더욱 뼈아플 전망이다. 장 대표는 올해 들어 위믹스를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 알리기 위한 글로벌 로드쇼 '윈2022'에 매진해 왔다. 지난 3월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 중 하나인 GDC에 참가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토큰2049' 컨퍼런스,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2'에 연이어 얼굴을 비춰 위믹스의 밝은 미래를 역설했다.

장 대표는 최근 열린 두 차례 기자간담회에서도 위믹스의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자신했다. 특히 지난 17일 열린 '지스타 2022' 간담회에서는 위믹스가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비해 훨씬 투명하고 견실하며, DAXA와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 성실히 자료를 제출하고 있는 만큼 거래지원 종료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자신감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개별 거래소별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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