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후폭풍...고팍스, '고정형' 예치 서비스도 출금 중단

정명섭 기자 입력 : 2022-11-24 15:06 수정 : 2022-11-24 15:26:33
정명섭 기자 2022-11-24 15:26:33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웨이보
  • URL 공유하기
  • 카카오톡

고팍스가 23일 저녁에 올린 고파이 상품 출금 지연 안내문[사진=고팍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가상화폐 예치 서비스의 원금과 이자 지급이 추가로 중단됐다. 고팍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6주 내 예치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팍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6주 내 예치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이날 만기가 돌아온 고정형 '고파이' 상품 원금과 이자 지급이 지연된다고 공지했다.
 
고팍스는 “현재 진행 중인 고파이 상품(128차, 131차, 133차, 135차)은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하 제네시스)의 상환 잠정 중단으로 인해 지급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한 가상화폐를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가상화폐 가격 변동에 다른 시세차익뿐만 아니라 이자수익도 올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고객이 맡긴 가상화폐는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인 제네시스가 운용한다. 그러나 제네시스가 글로벌 3대 거래소인 FTX의 파산으로 신규 대출과 환매가 중단되면서 고파이 고객 자산이 묶였다. 제네시스는 지난 10일 FTX 계좌에 약 1억7500만 달러(약 2400억원)가 묶여 있다고 밝힌 후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했다.

131차 상품 만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이었다. 고팍스는 고객이 맡긴 26억원 규모 비트코인에 대한 원금과 연 1.25%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FTX 사태로 원금과 이자 지급이 지연됐다. 지난 16일에는 변동형 고파이 상품에 대한 원금과 이자 지급이 지연됐다.
 
이 가운데 고팍스는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 방안이 담겼다. 다만 아직 관련 절차가 남아 있어 업체명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파이 관계자는 “고파이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네시스, 디지털커렌시그룹(제네시스 모회사)과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일반 고객 예치자산과 고파이 고객 예치자산이 분리 보관돼 있어 고파이 출금 지연과 관계없이 고팍스에 예치된 일반 고객 자산은 언제든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