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5.9원 오른 1345원 출발…미 연준 매파발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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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5.9원 오른 1345원 출발…미 연준 매파발언 영향

배근미 기자 입력 : 2022-11-18 09:18:21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0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환율이 반등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9원 오른 1345.0원에 개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으로 되려면 최소 5∼5.25%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으며, 연설에 사용한 도표에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5∼7%로 제시됐다.

영국 파운드화 하락세도 강달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생활 수준에 큰 타격을 줄 것임을 강조하며 연간 550억 파운드 규모의 재정긴축 예산 프로그램 개요를 발표했다. 이는 해당 정책의 절반이 증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어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4.3→2.8%)에 따른 경기 불안과 국채가격 하락 압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불러드 총재가 인플레를 대비한 선제적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만큼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는 평을 받는 총재로 이에 금번 불러드 총재의 발언은 테일러 준칙에 의거한 수준이란 단서를 달았음에도 시장 내 피봇 기대를 되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파운드 급락 근거 역시 제레미 헌트 장관의 장기적 재정 정책에 따른 것이어서 하락 압력이 단기간 일소되기 어려우며 강달러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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