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野, 인권위 국감서 "사고 아닌 '참사' 변경 권고해야"

윤혜원 기자 입력 : 2022-11-03 05:57 수정 : 2022-11-03 07:33:00
송두환 위원장 "상의하겠다...'비참한 사고' 줄이면 '참사'"
윤혜원 기자 2022-11-03 0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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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명칭을 두고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의 변경을 권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수흥 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두환 인권위 위원장에게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책임져야 할 국가인권위가 정부에 조치를 내리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합동분향소가 어떻게 명기돼 있는지 아시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다”라며 “정부 합동분향소인지도 명기가 없고 ‘사고 사망자’로 돼있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상임위원들과 협의해 분향소 명칭부터 바꿔라”고 요구했다.
 
이에 송 위원장은 “권고사항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고 어떤 의견이 필요한지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분향소 명칭이 참사에 대한 정의와 희생자 인권과 관계가 된다”며 “분향소 명칭 혹은 이태원 참사 정의를 이태원 사고로 보고 있다. 사고가 아니라 참사가 맞지 않냐”고 물었다.
 
송 위원장은 “비참한 사고를 줄여서 얘기하면 참사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고 또는 사망자는 최대한 무색 투명한 용어를 쓰고 싶다는 의사가 반영된 용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건의 등 인권위 차원의 대응도 요구했다. 김수흥 의원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국민들의 이름으로 윤석열 정부한테 건의할 의향이 있냐”며 “희생자, 유가족, 국민 전체에 대한 인권 보호 차원에서 그 역할을 책임지고 있는 인권위가 정부한테 건의하라”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아마 자연스럽게 그런 움직임은 있지 않을까”라며 “말씀하신 부분을 포함해 저희끼리 내부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인권위가 세월호때도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국민 인권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조사·수사 과정에서 우려되는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등 빠르게 입장을 정리해 견해를 밝히고 권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도 “참사 4시간 전부터 11건의 신고 접수가 들어오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왔다”며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보호하는 것이 인권의 가장 큰 가치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송 위원장은 “말씀하신 취지에 전체적으로 다 동감을 한다”며 “그런 점을 깊이 유념해 저희들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잘 상의하고 숙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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