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블랙핑크 승승장구…외신 "실력·콘셉트·팬덤 성공 3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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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돋보기] 블랙핑크 승승장구…외신 "실력·콘셉트·팬덤 성공 3요소"

원은미 기자 입력 : 2022-09-28 01:00:00
  • NYT, 멤버 지수 노래·제니 랩 실력 호평

  • 빌보드지 "이들 아름다움, 자신만을 위한 것"

  • SNS 등에서 강렬한 팬덤 성공 요소로 꼽은 외신도

빌보드 미국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블랙핑크 '본 핑크'의 빌보드200 1위 소식. [사진=빌보드 유튜브]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셧 다운'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선 공개한 메인 싱글 차트 '핫100(10월 1일자)'에 25위로 첫 진입했다. 

'셧 다운'은 블랙핑크 정규 2집 앨범 '본 핑크'의 타이틀곡이며, '본 핑크'는 전날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200 정상에 오른 데 이어 핫100 정상까지 노린다. 한국에서 빌보드200 1위와 핫100 1위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가수는 방탄소년단(BTS)뿐이다. 또한 빌보드200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우리나라 걸그룹 중 최초다. 

블랙핑크는 앞서 23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100',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톱 송 글로벌 주간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블랙핑크의 이 같은 기록에 외신들은 실력과 콘셉트, 팬덤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성공의 요인이 됐다고 평가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앨범 '본 핑크'에 대해 그룹과 장르 자체를 모두 혁신할 기회였다고 분석했다. 또 수록곡에 대해 "지수의 노래는 어느 때보다 풍부하고 소박하며 제니의 랩엔 유연하고 영리한 선조가 심어져 있다"고 호평했다.

빌보드지는 "보컬에 집중한 피아노 발라드부터 1980년대 디스코, 록, 힙합 등 모든 음악을 완벽히 소화했다"면서 "K팝의 정의를 다시 썼다. 이들의 아름다움은 그 누구도 아닌 그들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고 실력과 콘셉트를 칭찬했다. 

강렬한 팬덤을 성공 요인으로 꼽은 외신도 있었다. 포브스는 블랙핑크 음반 구매의 50% 이상이 CD로 이뤄져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머지는 디지털 앨범 판매량 등이다. 포브스는 "수백만명의 음악 팬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CD 구매에서 스트리밍으로 전환해왔는데, (블랙핑크는) 음악 산업의 최근 추세를 뒤집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열성적인 블랙핑크 팬덤이 실물 음반 구매에 열정을 쏟아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워싱턴포스트(WP)는 블랙핑크 소속사 측이 트위터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해 팬덤을 지속적으로 키웠다고 분석했다. 

WP는 K팝 팬의 경우 SNS상에서 부조리를 비판하는 등의 방식으로 팬덤을 과시한다고 봤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 직후 블랙핑크 팬들은 레이디 가가와 함께 한 신곡 '사워 캔디' 대신 'BlackLives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를 해시태그한 게 대표적 사례다. 

한편, 블랙핑크의 핫100 진입 및 빌보드200 1위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팬들은 SNS를 통해 "비틀즈에 비견할 만한 기록이다", "이번 앨범이 마스터 피스다", "새로운 여왕이 탄생했다"는 등의 축하를 보냈다. 

국내 팬들도 온라인상에서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 너무 자랑스럽다", "BTS가 1위했을 때도 믿기지가 않았는데 진짜 대단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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