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오르고, 집값은 떨어지고...싸늘하게 식은 '청약통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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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오르고, 집값은 떨어지고...싸늘하게 식은 '청약통장' 인기

한지연 기자 입력 : 2022-09-16 10:50:34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리인상, 집값 하락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0만3542명으로, 전달(2701만9253명) 대비 1만5711명 줄었다.
 
전국 단위의 가입자 수가 2009년 통장 출시 이후 지난달에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특히 지난달 통장 가입자 감소폭(1만5711명)도 전달(1만2658명) 대비 확대됐다.
 
수도권과 5대 지방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가입자 수는 석 달째, 인천·경기는 두 달 연속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서울지역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424명에서 6월 625만1306명, 7월 624만4035명, 8월 623만8313명으로 3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5대 광역시의 가입자 수도 531만1330명, 530만9908명, 530만5175명, 529만7724명으로 석 달째 감소했다.
 
인천·경기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881만3062명으로, 전달(881만6737명) 대비 3675명 줄면서 두 달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타지역(8개도 및 세종시)만 가입자 수가 7월 665만3306명에서 8월 665만4443명으로 늘어났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원인으로는 분양가 인상, 집값 하락 등으로 ‘로또청약’으로 통했던 청약시장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 초부터 집값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청약통장의 금리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도 작용한다.

최근 기준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금리뿐 아니라 예·적금 이자까지 오르는 상황과 반대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는 2016년 8월부터 6년째 1%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국내 기준금리(연 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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