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이용자들 마음 달랠까…카카오게임즈, 17일 '우마무스메'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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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이용자들 마음 달랠까…카카오게임즈, 17일 '우마무스메' 간담회 개최

윤선훈 기자 입력 : 2022-09-12 18:35:00
  • 시간 제한 없는 '끝장토론'…세부 진행 방식 놓고는 여전히 '이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이용자들이 게임사 측 운영 방침에 반발하는 항의 문구 현수막을 부착한 마차가 지난달 29일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과 오는 17일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일 서버 간 차별 대우, 이용자와 소통 부족 등으로 생겨난 논란을 수습하기 위함이다. 다만 간담회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가 내세운 일부 조건을 두고 이용자 측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일 게임 이용자 단체인 '우마무스메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이하 이용자협의체)' 측에 17일 오전 10시 간담회를 제안했다. 간담회는 판교 본사에서 진행되며 회사 측에서 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종료 시간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이뤄진다. 앞서 이용자협의체는 16~18일 중 간담회 진행 여부를 회사 측에 제안했으며 이에 회사 측이 응한 것이다.

다만 진행 방식을 두고 양측 의견이 엇갈린다. 이용자협의체 측은 게임 개발사인 일본 사이게임즈 측 참석을 요구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 쪽에서 참석이 불가하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용자협의체는 최근 운영 차별 논란 등에 사이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간 의사소통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하는 만큼 사이게임즈 쪽 참석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또 사측 공식 채널을 통한 간담회 생중계만을 제안했으나 이용자협의체 측은 별도 송출 채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간담회와 무관한 행사 스태프의 초상권 침해, 회사 내부 시설·정보 노출 등을 이유로 송출 채널을 일원화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이용자협의체는 이용자 측에서도 중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양측 간 소통 의지가 큰 만큼 간담회는 당초 일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용자협의체 측은 사측에 간담회 진행 방식 관련 요구사항을 재차 전달해 놓은 상황이다. 아울러 오는 13일 판교 본사 앞에서 마차시 위를 재차 진행해 사측을 압박한다.

간담회 결과에 따라 현재 약 87억원 규모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추진 중인 환불 소송 진행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또 10월로 예정된 국정감사를 통해 해당 문제를 본격 공론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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