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추석연휴 중남미 현장경영..."과감한 도전으로 새로운 기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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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추석연휴 중남미 현장경영..."과감한 도전으로 새로운 기회 만들어야"

김성현 기자 입력 : 2022-09-12 10:52:02
중남미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멕시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광복절 사면·복권 뒤 국내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직원들과 스킨십을 늘려왔는데 이번에 해외 사업장으로 행보를 확대한 것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과 10일에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에서 미주 지역에 공급할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티후아나에서는 TV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케레타로 가전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다.
 
케레타로 공장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로비에 전시된 세탁기와 냉장고 제품을 살펴보며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과 판매 현황 등을 점검했다. 또 그는 케레타로 공장에 근무하는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도 했다. 감담회에서는 멕시코 현지 ‘워킹맘’들 업무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공장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회사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대영전자는 1996년부터 25년 넘게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가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제어 부품 등을 현지에서 생산해 케레타로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독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냉장고 생산 공장을 방문해 생산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 부회장은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이 생활하는 '삼성 캠프'도 직접 살펴봤다. 이 부회장은 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 현지 숙소와 식당을 관리하는 협력회사(현대 그린푸드) 직원들과도 기념 촬영을 했다.
 
이 부회장은 앞선 8일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멕시코 양국이 부산엑스포를 계기로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와 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원을 요청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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