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대부업체 이용자 11만명 증발…담보대출 비중 커졌다

한영훈 기자 입력 : 2022-06-30 06:00 수정 : 2022-06-30 06:00:00
한영훈 기자 2022-06-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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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작년 하반기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이 소폭 늘었다. 다만, 일부 대형사의 철수가 가시화되면서 총 이용자는 10만명 넘게 줄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체 8650곳의 작년 말 총 대출 잔액은 14조 64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월 말(14조 5141억원)보다 1288억원(0.9%) 늘어난 수준이다.
 
대형업체의 취급량은 여전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중소형업체가 그보다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잔액을 끌어올렸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업체의 잔액은 11조170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11조2690억원)보다 989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여기에 웰컴, 애니원 등 저축은행 인수계열의 폐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자산 100억원 미만 중소업체 잔액은 3조4728억원으로 2277억원 늘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14.7%다. 전체 이용자는 112만명으로 6월 말(123만명) 보다 11만명 줄었고, 1인당 대출액은 1308만원까지 커졌다.
 
여기엔 업체별로 담보대출 취급량을 늘린 게 영향을 줬다. 실제로 작년 말 전체 대출 잔액 중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2%(7조6131억원)로 신용대출 48%(7조298억원)를 상회했다. 대부업체들은 지난해 최고금리가 내려간 이후, 신용보단 담보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조달금리와 고객 위험도가 높은 특성상 연 20%로는 최소 수익성마저 담보되지 못하는 게 이유다. 이때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담보로 잡으면 위험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6.1%로 작년 6월 말(7.3%)보다 1.2%포인트 줄었다.
 
대부채권 매입추심업 잔액은 5조 9327억원이며, 원금 기준으로는 43조 7186억원이다. 작년 하반기 대부중개업체의 중개 건수는 25만9000건, 중개금액은 5조 3303억원까지 커졌다. 1건당 평균 중개금액은 2058만원이며, 중개수수료는 944억원으로 상반기(922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중개수수료율은 1.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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