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자이언트 스텝] 대만도 미국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하나

최예지 기자 입력 : 2022-06-16 17:01 수정 : 2022-06-16 17:01:12
대만, 기준금리 1.625%로 25bp 인상설 '솔솔' 금리 올릴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회 연속 인상
최예지 기자 2022-06-16 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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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자이언트 스텝')하며 통화 긴축을 강화하자 대만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실제 인상할 경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대만은 16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수인 20명이 대만 중앙은행이 16일 기준 금리를 기존의 1.375%에서 1.625%로 25bp(bp=0.01%)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회 연속 금리가 오르는 것이다. 앞서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 3월에 열리는 분기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블룸버그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재할인 금리, 담보대출 금리, 무담보 대출 금리 등은 각각 12.5bp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 3월 재할인 금리를 기존 1.125%에서 1.375%로, 담보대출 금리와 무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1.75%, 3.625%로 25bp 인상했다.

게리 응 나티시스아시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지지받고 있지만 대만이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딜레마에 직면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대만은 중국 본토 봉쇄와 대만 내 코로나19 확산세로 단기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중앙은행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2%까지 인상할 것이라며 이후 회의에서 각각 12.5bp씩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대만도 가파른 치솟는 물가로 인플레이션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달 대만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39% 상승했고, 이는 2012년 8월 이후 최고치다. 10개월 연속 인플레이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2%를 넘어섰다.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달에 "올해 경제성장률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절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니타 쉬 마스터링크 증권투자 자문 애널리스트는 "대만 중앙은행이 지난 3월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인플레이션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16일 대만 중앙은행은 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만 중앙은행은 9월에 열릴 분기별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고 금리 인상 폭을 1.25%p로 좁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에 의존하는 대만의 경제는 글로벌 반도체 대란에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불확실성으로 경기 둔화 우려는 한층 더 커지고 있다.

특히 물가,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 격)는 올해 대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2%에서 3.91%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지난해 대만은 반도체 수출 훈풍을 타고 6.4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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