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책 금리 5개월째 '동결'...LPR 금리 인하에 촉각

최예지 기자 입력 : 2022-06-15 13:55 수정 : 2022-06-15 13:55:31
中, MLF로 38조원 유동성 공급...금리는 '동결' LPR 인하 관측 무게...5년물 LPR 인하할 듯
최예지 기자 2022-06-15 13:55:31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웨이보
  • URL 공유하기
  • 카카오톡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사진=신화통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또다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0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통상 MLF가 동결하면 LPR도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인데, 중장기 자금의 은행 대출이 감소한 데다 물가 안정세가 이어가면서 LPR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은 통상 매월 15일 전후에 MLF를 결정하고, 이어 20일 전후에 LPR를 발표한다.
 
◆중국, MLF로 38조원 유동성 공급...금리는 '동결'

15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MLF를 통해 2000억 위안(약 38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입찰금리는 2.85%로 동결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앞서 1월 인민은행은 MLF 대출금리를 기존의 2.95%에서 2.85%로 0.1%포인트(p) 인하한 바 있다. 

이날 유동성 공급에 대해 인민은행은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총 2000억 위안 어치의 MLF 대출 물량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LF는 인민은행이 지난 2014년 9월 새롭게 도입한 중기 유동성지원수단이다. 중앙은행이 거시경제 관리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시중은행과 정책성 은행을 대상으로 담보를 받고 대출을 해주면서 유동성을 공급한다. 국채나 중앙은행 어음, 금융채, 높은 등급의 신용채권 등 우량 채권 등을 담보물로 설정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을 통해 100억 위안의 유동성도 추가로 공급했는데 만기 도래한 물량이 같아 이날 사실상 순공급한 유동성은 '제로(0)'였다. 

로이터는 연준이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인하하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연준은 한 차례 빅스텝(0.5% 인상)을 밟았지만, 이번엔 금리 인상폭이 훨씬 더 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PR 인하 관측 무게...5년물 LPR 인하할 듯
이날 MLF 금리는 동결됐지만 오는 20일 발표될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 인하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사실 MLF 금리는 LPR와 연동되기 때문에 통상 MLF 금리가 동결되면 LPR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에 따라 LPR 역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인민은행이 LPR를 인하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물가 상승세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통화정책의 운신 폭도 넓어진 점이 LPR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올해 인민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3%로 설정했지만 실제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1.5%에 이어 5월 2.1%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지난달 민간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중장기 자금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설비나 주택 구입에 충당하는 중장기 자금의 은행 대출은 5월 한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감소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기가 악화해 기업과 가계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때문에 1년물 LPR보다는 5년물 LPR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년물 LPR를 인하하는 것이 부동산 대출 활성화와 시장 안정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밍밍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5년물 LPR를 추가로 0.15%포인트(p)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종전의 4.60%에서 4.45%로 0.15%포인트 내린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