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카드칼럼] 열강도 꼼짝 못하는 인도의 외교술 ··· '자이샨카르 독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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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카드칼럼] 열강도 꼼짝 못하는 인도의 외교술 ··· '자이샨카르 독트린'

김양희 인턴기자 입력 : 2022-05-20 15:20:2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EU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금융,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는 러시아의 침략 자체를 비난하지 않을 뿐더러 서방의 제재를 비웃듯이 친러 행각을 벌이고 있다. 
 

 

지정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자면, 우선 인도와 파키스탄의 적대적 관계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열강의 개입은 지역 안보에 불안한 상황을 연출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는 파키스탄보단 인도 편에 섰으며, 미국은 1970년대 중반부터 인도와 소련 간 밀착을 견제하고자 파키스탄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인도는 히말라야 국경 수비대를 포함한 자국 군대를 무장시키기 위해 각종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인도의 군비 증강은 파키스탄은 물론 히말라야 산맥을 가른 국경을 맞댄 가깝고도 먼 이웃 중국과의 충돌과 군사 위협에 대비한 것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서 파키스탄은 핵심 국가이다. 
 

 

수년 전 국경 문제로 인도와 중국군이 갈완계곡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이후, 양국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이후 인도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이 주도하는 4자 안보대화인 쿼드(quad)에 적극적으로 합류하였다. 
 

 

그러나 인도가 실질적으로 ‘반중국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향한 움직임에 적극 참여할 의지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1990년대 시장 개방 이후 인도와 중국은 떼어놓기 힘든 무역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가 실질적으로 ‘반중국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향한 움직임에 적극 참여할 의지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1990년대 시장 개방 이후 인도와 중국은 떼어놓기 힘든 무역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현 인도 외교장관은 자이산카르 장관으로, 2019년 이후 대외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근본적으로 서방 국가들이 자신들의 콘셉트로 국제정치를 독점하려 하고 위선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다극화된 세계에서 인도의 선택은 다동맹 외교정책이라고 제시한다. 특히, 인도가 남의 비위를 맞추는 데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쫓는 데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사례에 관해서, 아시아 지역은 국경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국가들이 지원하는 테러리즘이 자주 발생하고, 10년 넘게 규범에 기반한 질서가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고 덧붙이며 우려를 표하기도 하였다. 카드제작=김양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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