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까지 상장 철회...SK스퀘어, 자회사 '연속 상장'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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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까지 상장 철회...SK스퀘어, 자회사 '연속 상장'에 제동

이상우 기자 입력 : 2022-05-11 17:39:02
  • 원스토어, 11일 금융위에 상장 철회신고서 제출

  • SK쉴더스 이어 두 번째...SK스퀘어 계획 차질 불가피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사진=원스토어]

"철회는 없다"고 강조한 원스토어가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 6일 SK쉴더스가 철회 결정에 이어 SK스퀘어 계열사의 상장 계획이 연속으로 좌초된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추진할 주요 자회사 상장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가 앞서 진행한 기관수요예측 흥행 실패에 따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100대1에 못 미쳤으며, 참여 기관 대부분이 공모 희망가(3만4300~4만17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SK스퀘어의 첫 기업공개(IPO) 대상은 융합보안 자회사 SK쉴더스였으나, 불안정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6일 철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SK쉴더스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원스토어는 9일 IPO 관련 간담회를 열고 666만주를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SK쉴더스와는 업종이 다르며, 앱 마켓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해 상장 계획을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스토어도 SK쉴더스와 같은 이유로 11일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원스토어는 철회신고서를 통해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선 "수요예측 참여기관에 주식을 배정하지 않았으며, 청약도 실시하기 이전이라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자회사 상장 철회에 SK스퀘어의 향후 상장 계획도 틀어질 전망이다. SK스퀘어는 올해 SK쉴더스와 원스토어 상장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을 추가로 상장하고,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자산을 75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SK스퀘어 주가는 SK쉴더스 상장 철회를 발표한 6일부터 11일까지 약 11.4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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