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SK스퀘어 1호 IPO된 '원스토어'…"쭉 밀고 나간다"

오수연 기자 입력 : 2022-05-09 15:00 수정 : 2022-05-09 15:00:00
이재환 대표 "상장 철회 계획 없어"…300조원 글로벌 앱마켓 시장 공략
오수연 기자 2022-05-0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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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9일 열린 IPO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원스토어]

SK쉴더스 상장 계획 철회로 SK스퀘어 1호 기업공개(IPO) 기업으로 낙점된 원스토어가 상장 추진에 속도를 낸다. 성공적으로 상장한 뒤 300조원 규모인 글로벌 앱마켓 시장을 겨냥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9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같은 SK스퀘어 계열사가 상장을 철회하게 된 점은 안타깝지만 원스토어는 전혀 다른 업이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상장을 쭉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SK스퀘어 IPO 1호가 될 예정이었던 SK쉴더스는 지난 6일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며 상장을 철회했다. 

김상돈 원스토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적 관점에서 공모 상황도 중요하지만 사업적 기회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만약 내년이나 후년으로 미룬다면 글로벌 진출 등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놓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하반기부터 대만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O를 통한 실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SK스퀘어 입장에서도 원스토어까지 후퇴한다면 출범 6개월 만에 성장 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출범한 SK스퀘어는 자회사 IPO와 인수합병(M&A)을 양대 성장 축으로 삼았다. 

원스토어는 IPO를 통해 총 666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4만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1111억원이다. 일각에서 공모가가 고평가됐다고 우려하지만 비교 사업자가 없고, 글로벌 경기가 변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CFO는 "공모가 밴드를 보면 적정 가치에서 30~40% 할인된 가격인데 글로벌에서 봤을 때 높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이번 IPO를 시작으로 성장 페달을 본격적으로 밟는다. 

이 대표는 "국내 대표 앱마켓으로 자리 잡은 데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멀티 운영체제(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300조원 규모인 글로벌 시장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50 모바일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 수는 2018년 12개에서 지난해 24개로 2배 늘었다. 다음 달 출시되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비롯해 신규 대작이 원스토어 입점을 대기 중이다. 여기에 스토리 콘텐츠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성을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안드로이드 단말 기반에서 PC와 iOS로 확장하고, 앱마켓 데이터를 활용해 인앱 광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대만과 동남아시아 6개국에 진출하고, 이후 유럽과 북미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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