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차기 정부, 경영환경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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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차기 정부, 경영환경 개선 전망"

윤동 기자 입력 : 2022-03-24 13:45:00
우리나라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차기 정부에서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대선 이후인 지난 14∼21일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2곳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차기 정부에 대한 전망' 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71.3%는 정부 정책에 따른 리스크가 현재보다 '완화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과 비교해 '변화 없음'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1.8%였으며,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6.9%였다. 정부 정책에 따른 리스크는 금리, 환율, 대외요인 등의 요인이 제외된 것이다.

기업들은 차기 정부에서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인으로 '기업규제적 입법 축소'(37.6%), '행정규제의 합리적 혁신'(25.2%), '합리적 조세제도 정비에 따른 조세부담 완화'(15.3%), '노사관계 안정'(6.9%) 등을 들었다.

최근 5년간 기업 관련 정책·입법 중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거나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51.8%가 '획일적인 주 52시간 단축'을 꼽았다.

다만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51.6%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56.7%가 '최저임금 인상'을 각각 가장 많이 선택했다.

차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노동개혁 과제(복수응답)로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근로시간제도 유연화'(59.4%)를 꼽았다.

또 '최저임금 안정 및 합리적 제도개선'(40.1%),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구축 등 임금 유연성 확보'(34.9%),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및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개선'(27.6%), '원칙적이고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한 노사관계 안정'(24%) 등의 의견도 나왔다.

차기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시해야 할 리더십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는 '미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성장지향형 리더십'(66.5%), '지역·계층·세대 갈등을 해소하는 사회통합형 리더십'(57.4%), '균형감각을 갖춘 안정중시형 리더십'(33%) 등의 순으로 답했다.

기업의 78.2%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 리스크가 올해 안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고, 해소 시점 전망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38.1%)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이외의 경영환경 불안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등 생산자 물가 상승'(69%)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대응 방안으로는 '경비, 인건비 등 비용 절감'(43.4%), '제품 판매가격 인상'(27.2%), '관련 사업 부문 축소'(6.6%) 등의 의견이 있었다.

기업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평균 2.6%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3.1%)와 한국은행(3%)의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차기 정부가 규제 혁신과 민간주도의 경제성장을 강조하고 있어 기업들의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 활력을 높이고 민간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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