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돈 버는 게임' 규제 새국면...정치권 민심 읽기에 주요 의제로
Koiners다음 종합

​[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돈 버는 게임' 규제 새국면...정치권 민심 읽기에 주요 의제로

송종호·정명섭 기자 입력 : 2022-01-11 07:18:57

[그래픽=아주경제 DB]

◆ '돈 버는 게임' 규제 새국면... 정치권 민심 읽기에 주요 의제로

게임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돈 버는(Play to Earn, 이하 P2E) 게임’을 올해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게임 이용자의 민심을 얻기 위해 P2E 게임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규제 완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는 2006년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성인용 게임 ‘바다 이야기’ 사태가 재현될 것을 우려해 게임 내 재화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P2E 게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P2E 게임 시장이 커지고 있어 한국도 이 같은 시류에 발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한편, P2E 게임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정식에서 축사(관계자 대독)를 통해 "게임산업은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열풍과 맞물려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를 게임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서비스가 금지된 P2E 게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G식백과'에 출연해 "P2E 게임을 부정하기보다 선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이광재 미래경제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회 위원장(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금천구 컴투스 본사를 방문해 P2E 게임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위메이드-엠게임, 블록체인 사업 맞손... 열혈강호 P2E 버전 나오나

위메이드와 엠게임이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위메이드가 보유한 위믹스 플랫폼에 엠게임 인기 IP(지식재산권)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 선두업체인 위메이드와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엠게임이 위믹스 생태계에 합류하게 되면 양사의 시너지는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며 “엠게임은 향후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을 활용한 P&E, NFT 등 블록체인 분야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적극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엠게임은 PC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영웅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 ‘귀혼’, 모바일게임 ‘진열혈강호’, ‘이모탈’ 등을 개발하고 서비스해온 1세대 개발사다.
 
엠게임은 블록체인 분야를 차세대 플랫폼으로 선정하고 지난 2019년부터 이오스(EOS) 기반 블록체인 게임 4종, NFT(대체불가능토큰)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포 클레이튼’을 출시했다.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귀혼 포 클레이튼’의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는 모든 장르의 게임을 바로 블록체인 게임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며 “블록체인 역량을 지닌 엠게임과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함께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재산 115조…세계 11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펑의 재산이 960억 달러(약 115조원 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처음으로 자오창펑의 재산을 산출한 결과 가상화폐 업계 최고의 부자로 평가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집계 기준으로 자오창펑의 재산은 아시아 최고 갑부인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929억 달러를 넘어서서 세계 11위에 해당한다.

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1240억 달러(약 148조5520억원·5위),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1220억 달러(약 146조1560억원· 6위)와 세르게이 브린은 1180억 달러(약 141조3640억원·7위)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평가에서 자오창펑이 보유한 비트코인이나 바이낸스 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오창펑의 재산이 이번 평가액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오창펑은 중국 장쑤성 출신의 캐나다 국적자로, 그가 2017년 중국에서 만든 바이낸스는 일본과 몰타를 거쳐 현재는 싱가포르를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공식적으로 본사를 특정 국가나 지역에 둔 적은 없다.

◆전기차 테슬라 이용해 가상화폐 채굴… 수익률은 이견 

테슬라 전기차 내부 장치를 이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체험기가 화제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9일(현지 시간) 테슬라 차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채굴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 사업가 시라지 러벌과 위스콘신주 발명가 크리스 알레시 등의 사례를 전했다.

가상화폐 채굴에는 전기와 컴퓨터가 필요하다. 채굴은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어 이용자 간 거래 명세를 정리해, 그 대가로 가상화폐를 확보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전기차 테슬라를 활용해 가상화폐 채굴용 전기와 컴퓨터를 채굴했다.

그러나 테슬라 차를 활용한 가상화폐 채굴이 수익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알레시는 테슬라 차를 활용한 가상화폐 채굴은 거의 돈이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벌은 테슬라 차 배터리 충전 비용 등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이더리움 채굴로 매월 수익을 냈고 최대 800달러(약 96만원)를 벌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